우즈 ‘점잖은’ 2언더파
미켈슨과 공동 37위
PGA투어의 비공식 ‘제5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탱크’ 최경주가 선두에 3타차 공동 21위로 출발하며 선두권 진입 희망을 밝혔다.
6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테디엄코스(파72, 7,21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J. B. 홈스와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순위로는 공동 21위에 자리했지만 선두와 격차가 3타에 불과해 무난한 출발이었다. 또 양용은과 찰리 위는 선두에 4타 뒤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7위를 달렸고 케빈 나는 그들에 1타 뒤진 1언더파 71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대회 첫날은 무려 61명이 선두그룹에 4타 이내에 자리잡는 대 혼전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 주 퀘일할로우챔피언십에서 생애 최악의 36홀 스코어를 쏟아내며 컷오프의 치욕을 당했던 타이거 우즈는 이날 버디 3, 보기 1개의 ‘점잖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2언더파 70타로 라이벌 필 미켈슨과 함께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시즌 투어 평균타수에서 앤소니 김, 어니 엘스에 이어 3위를 달리는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 72%에 정규한 샷을 앞세워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몇 차례 찾아온 위기를 파로 막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14, 15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가 16, 18번홀 버디로 다시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2번과 4번홀 버디 사이에 3번홀 샌드위치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이후 5연속 파로 첫날 라운딩을 마쳤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샷이 좋아 두번째 샷도 쉽게 할 수 있었다”면서 “14번홀에서 길지 않은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으면서 다음 홀에서 잠시 리듬감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매일 3∼4타씩 줄여 나간다면 우승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1, 2위의 대결에서는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우즈는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만을 골라내며 잘 나갔지만 18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고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켈슨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에 버디 2개를 잡아 둘이 똑같이 2타씩을 줄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5위 밖으로 밀리면 1위에 오르는 미켈슨은 “바람이 불지 않았고 그린도 어렵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내일부터 샷 감각을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우승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버디 3, 보기 1개의 점잖은 스코어로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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