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석사 출신 늦깎이들
“땀 좋아” 기술분야 수강 몰려
“화이트칼러 직업? 재미없어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 가운데 학력과 상관없이 육체노동을 직업으로 선택, 삶의 보람과 충분한 소득을 모두 잡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서 주관하는 각종 기술분야 수습 프로그램에 최근 지원자가 크게 몰리는 추세다.
일례로 전기공 조합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는 수습생 100명을 뽑는 데 2,500명이, 300명을 대상으로 한 배관공 학교에는 4,000명이 몰렸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에 등록된 수습생 과정을 수강하는 숫자는 전국적으로 55만명에 이른다.
미등록 과정 수강생도 이에 맞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졸 이상 학력 소유자의 비율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심지어 석사학위까지 따고서 뒤늦게 이 ‘바닥’에 뛰어드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른이 다 된 나이에 직업을 바꾸는 등 대체로 ‘늦깎이’가 많은데, 대학 진학이라는 부모의 희망을 채워준 뒤 자신들의 길을 뒤늦게 찾는 경우다.
젊은이들이 학력을 버리고 육체노동을 택하는 이유가 ‘땀 흘리는 노동’의 보람과 더불어 화이트칼러 못지않은 소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의 면허를 보유한 숙련공의 경우 초과근무 여부에 따라 연봉은 6만5,000달러에서 최고 8만5,000달러에 이를 정도다.
여기에다 화이트칼러 직업군이 종종 감수해야 하는 ‘사내정치’ 등에서도 자유로워 자신의 기술만으로 정직하게 먹고살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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