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케어·학원비 마련 걱정태산
픽업하랴 점심챙기랴 직장 눈치
남가주 전역의 각급 학교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자 학부모들도 비상이 걸렸다.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 부담에, 그렇지 않은 부모들도 고학년 자녀들 학원 보내기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일 LA 한인타운 남가주 한국학원에서 방학 동안 한글을 배우는 남매를 데리러 온 에스더 김(36)씨는 이번 주부터 직장 점심시간을 포기했다. 점심시간을 쪼개 오전 수업을 마친 남매를 다른 곳에 맡겨야 하기 때문.
김씨는 “맞벌이 부부에겐 아이들 방학기간이 제일 어렵다”며 “시간 조절도 힘들지만 학기 때보다 2배 이상 들어가는 교육비 부담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맞벌이 부부들은 오전에는 한글학교와 학원을 이용하고 오후에는 애프터스쿨을 찾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 예년과는 달리 각 교육구나 시에서 제공해 오던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예산 부족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4학년생 자녀를 둔 제니 박(37)씨는 “시에서 제공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줄면서 부모들간 경쟁도 치열하다”며 “얼마 전 미술관련 프로그램 티켓을 얻기 위해 부모들이 새벽 4시부터 줄을 섰을 정도”라고 전했다.
데이케어 등에는 자녀 1인당 월 평균 600~700달러는 기본이고 8주 프로그램의 여름방학 특강은 평균 2,000달러를 넘고 있다.
1학년생 아이를 둔 직장인 아이비 김(48)씨는 “방학동안 학기 때보다 2배 많은 1,500달러 이상을 아이 교육비로 잡아놓았다”며 “여름방학은 아이를 맡기고 공부시키는 게 부담이자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은 아예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대교아메리카 세리토스 손순 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 맡길 곳을 찾기 어렵고 데이케어는 부담이 커 아예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 경험도 쌓기 위해 한국의 부모나 친지 집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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