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여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을 넘어 애리조나주 지역으로 잠입하다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로 들어오다 숨지는 불법 입국자의 수가 지난 10년새 매년 200여명에 달하며 이는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다 숨지는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USA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는 특히 불법 입국하다 숨진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의 법의학 인류학자인 브루스 앤더슨은 올해 들어 불법 입국하다 사망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88구의 시신을 검안했으며, 7월이 되면 그 수가 150구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10년새 최대 기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마 카운티의 검시소가 조사한 시신은 10년 전에는 연간 19구에 불과했으나 1994년 `게이트키퍼 작전’으로 불법 입국자 단속을 강화한 이후 불법 입국하는 과정에서 숨지는 사례가 증가했고, 특히 2002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이민정책연구소(MPI)는 밝히고 있다.
앤더슨은 작년에 숨진 불법 입국자중 90구의 시신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본국으로 운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숨진 88구의 시신 가운데 25구는 현재 신원을 알 만한 단서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합법이민의 확대를 주장하는 사회단체인 전미정책재단(NFAP)이 5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숨진 사람이 지난해 417명으로 집계돼 2005년 492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오던 것이 4년 만에 반전됐다.
3,200km에 이르는 미국-멕시코간 국경지대에 장벽이 세워짐에 따라 밀입국자들은 더 위험한 통로를 이용해 입국을 시도하다 사막의 더위에 탈진해 쓰러지거나 강물에 떠내려가거나 갱단이나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연방정부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모두 1,200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키로 한 가운데 1차로 524명이 오는 8월까지 애리조나주의 국경지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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