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의 전설 탐 왓슨
세인트앤드루스에 작별 인사
브리티시오픈에서 5번이나 우승한 전설의 골퍼 탐 왓슨(60)이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 작별을 고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아들 또는 손자뻘 선수들을 상대로 노익장의 진수를 보이며 역사적인 우승에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스튜어트 싱크에 우승을 내줬던 왓슨은 올해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39회 대회에 참가해 이틀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인해 2라운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컷오프선은 1~2오버파선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 왓슨의 컷 탈락은 확정적이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으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벌어진 브리티시오픈에 참가한 왓슨은 18번홀으로 걸어오다가 올드코스의 상징인 스윌칸 브리지에서 멈춰서 입을 맞추며 브리지 위에 서서 ‘왓슨’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했다. 왓슨은 내년 브리티시오픈에도 참가하겠다고 말했지만 개최 순번 상 5년 뒤에 다시 돌아오는 올드코스에서 경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1970년대 세계골프를 주름 잡았던 왓슨은 브리티시오픈에서 5번이나 우승했지만 끝내 올드코스에서는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지 못했다. 이 코스를 ‘올드 레이디’라고 부른 왓슨은 “처음에 이곳에서 경기했을 때는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올드코스를 사랑하게 됐다”며 “올드코스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탐 왓슨이 스윌칸 브리지 위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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