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 최저 불구 ‘깡통주택’많은 요즘…
▶ 은행들 심사강화로 20% 정도 ‘캐시인’이용
최근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목돈을 은행 측에 지불하고 융자를 받아야 하는 ‘캐시-인 재융자’(cash-in refinancing)를 신청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캐시-인 재융자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에퀴티가 없거나, 모자라 재융자를 받기 어려운 ‘깡통주택’ 소유주들이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재융자를 받는 방법이다.
22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4.56%로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는 등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많은 홈오너들이 월 페이먼트를 낮추기 위해 재융자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모기지 융자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홈오너들은 모기지 회사에 목돈을 지불해 모기지 총액을 낮추는 방법으로 재융자를 받고 있다. 그동안 재융자를 하면서 많은 신청자들이 ‘캐시-아웃’을 해왔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웰스파고 은행의 스티브 양 론오피서는 “최근 재융자를 신청하는 한인의 15~20% 정도가 캐시-인 프로그램을 통해 융자를 받고 있다”며 “2년 전만해도 캐시-인 재융자 신청은 거의 한 건도 없을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이런 융자 프로그램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한인들이 금리하락으로 재융자 신청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수입 증빙서류 제출 등 각종 규제에 걸려 융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캐시-인 재융자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태프트 수석경제학자 역시 “캐시-인 재융자가 지난 5~6개월 사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2009년 4분기 재융자를 받은 홈오너 3명 중 1명이 캐시-인 재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채권이나 세이빙스 어카운트의 이자율이 거의 0% 가까이 떨어지자 여기에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유 자금으로 모기지 융자액수 자체를 줄이고 재융자를 받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홈오너들이 파악하면서 캐시-인 재융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이런 융자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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