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상담소 이사회...자살방지 핫라인도 준비 착수
가정상담소가 불경기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한인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가정상담소는 24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미술 치료, 결혼 및 가정 상담 등 한인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자살 방지 응급 전화 대기 서비스인 ‘Love and Care Suicide Hotline’을 내년 3월부터 본격 오픈한다는 계획 아래 준비 작업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정화 이사장은 “지난 2년간 메릴랜드에서만 35-45세의 한인들이 13명이나 자살한 통계를 보면 어려운 경제와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한인사회가 얼마나 큰 몸살을 앓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예산 부족에도 불구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남성이나 60대 이상의 상담 요청자도 최근 눈에 띄게 많아졌고 작년 상반기의 322건에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 상담수가 96%나 증가했다”고 달라져가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설명했다.
자살 방지 핫라인은 하루 24시간 대기 상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많은 전화 봉사자가 필요해 적극 인력 충원해 힘쓰기로 했다. 전화 봉사자는 500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다.
소재정 미술치료사가 담당하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치료, 노인 방문 치료를 계획하고 있으며 결혼 및 가정 상담은 진수정 상담사가 맡아 결혼 전 교육, 건강한 결혼 생활, 편모나 편부를 위한 그룹 세미나 등을 인도한다.
올 봄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10월2일로 연기된 비전 컨퍼런스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예년처럼 한인 자녀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강사들을 초청해 동기를 부여해주고 미래 설계를 돕는다. 등록비용은 30달러.
재정 뒷받침을 위한 모금 계획도 발표됐다. 금년에는 8월6일 한인 라디오 방송 ‘AM 1310 기쁜소리방송국’을 통해 가정상담소 후원 10달러 자동이체 캠페인을 벌이면서 상담소의 역사와 신설 프로그램, 사례 등을 알리는 등 홍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또 10월에는 일일 도시락 판매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정화 이사장의 개회로 시작된 이사회는 모니카 이 이사, 소재정 미술치료사, 진수정 상담사 등 새 가족 소개, 회의록 통과(모니카 이 이사), 재무(강지현 재무·장현자 이사), 기금 모금 만찬(안인옥 부이사장), 상담(소재정 디렉터), 프로그램(에밀리 김 프로그램 디렉터) 등의 보고가 있었으며 그랜트와 모금 계획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2010년 7월23일까지 보고된 재정은 수입 13만6,669.77달러, 지출 12만7,323.46달러였다. 도네이션은 1만3,716.94달러, 기금 모금 만찬을 통한 수입은 1만460달러, 기금 인출은 2만3,000.57달러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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