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개 메이저대회서 양용은 등‘무경험자’ 5명 우승
PGA 챔피언십 오늘 개막
양용은의 메이저 타이틀 방어전에서 21세 ‘영건’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그가 여기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는 ‘전문가’들이 많다.
12일 위스콘신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맥킬로이는 “지난 6월 (고국 선배) 그램 맥도웰의 US오픈 우승을 보고 메이저대회에 대한 나의 사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 달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63타를 휘둘러 메이저대회 최소타 라운드 타이기록을 세운 그는 “맥도웰과 함께 연습을 한 적이 수도 없이 많기에 자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시대가 바뀌었다. 5~10년 전보다는 나 같은 선수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결과를 보면 맥킬로이의 말이 맞다. 최근 6개 메이저대회에서는 양용은을 비롯해 5명이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 차지하며 프레셔가 엄청난 메이저대회에서는 “풍부한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이론을 깼다.
14차례 메이저대회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커리어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점도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영국의 폴 케이시는 이에 대해 “우즈가 망가진 후 라커룸 분위기가 다르다. 나도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들이 훨씬 많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위슬링스트레이츠 코스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와 비슷하다는 점이 또 ‘무경험자’를 우승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링크스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는 지난 22년 동안 14명의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풀어줬기 때문이다.
그 중 메이저대회에서 또 우승한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열린 35개 PGA투어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 선수가 우승한 점도 맥킬로이를 우승후보로 꼽는 자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다가 또 2명은 미국 국적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선수들이다.
<이규태 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가운데)이 작년도 챔피언에 대한 예우에 따라 마지막 순서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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