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은퇴 후 춘추전국시대 LPGA투어
부문마다 최고 달라 정상다툼 ‘흥미진진’
세계랭킹 1위는 크리스티 커(미국), LPGA투어 시즌 상금 1위는 신지애, 다승 1위는 아이 미야자토(일본), 올해의 선수 1위는 청야니(대만). 베어트로피(평균 최소타) 1위는 김송희.
로레나 오초아의 은퇴 후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LPGA투어는 세계 랭킹 1위만 자주 바뀌는 게 아니다. 기록을 보면 부분마다 ‘리더’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여자골프의 ‘최강자’는 이제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한 롤렉스 세계랭킹에서는 16일 커가 미야자토를 간발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오른 계산이 나왔다. 그 전 3주 종안 1위를 지켰던 신지애는 대회도 없이 3위로 밀렸다.
하지만 대회가 없었기에 시즌 상금랭킹은 바뀌지 않았다. 신지애가 여전히 1위(121만1,252달러)로 최나연(117만8,148달러)이 2위, 청야니(112만1,592달러)가 3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상금으로 계산하면 커는 5위(108만6,818달러) 미야자토에도 뒤진 6위(107만9,803달러)에 불과하다.
투어에서 거둔 승수로 따지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온다. 4승을 거둔 미야자토가 단연 1위다. 공동 2위인 커와 청야니는 둘이 그 절반인 2승씩에 불과하며 신지애와 최나연은 1승씩 올렸을 뿐이다. 일본사람들이 볼 때 여자골프의 최강자는 미야자토가 틀림없다.
다만 청야니는 우승컵 2개가 모두 메이저 타이틀로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 146 대 142로 미야자토를 앞질렀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점수가 2배로 가산되는 덕분에 이 부분 단독선두에 나섰다. 3위는 커, 4위는 최나연으로 5위를 마크 중인 신지애는 올해 이 상을 탈 가능성이 가장 낮다.
하지만 라운드마다 꾸준히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여자골퍼는 또 따로 있다. 신지애도 커도 미야자토도 아닌 김송희. 아직 우승이 없을 뿐 올해 LPGA투어에서 70타 아래 평균타수를 기록 중인 골퍼는 김송희(69.98)밖에 없다. 평균타수 2위는 수잔 페테르센(70.05·노르웨이), 3위는 커(70.07)이고 신지애는 6위(70.41), 미야자토는 7위(70.67)를 달리고 있다.
한편 LPGA의 차세대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미셸 위는 현재 상금랭킹 19위, 올해의 선수 19위, 평균타수랭킹 20위를 기록 중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 커
다승랭킹 1위
미야자토
상금랭킹 1위 신지애
올해의 선수 1위
청야니
평균타수 1위
김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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