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업체가 대를 이어 번성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
공원에서 뛰어 놀고 있는 아들이나 과학 숙제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는 딸을 지켜보고 있는 사업체 업주들이 언젠가 이들에게 자신의 사업체를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주들이 자녀들에게 가족 사업체를 소개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가족 사업체 가운데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사업체의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이를 토대로 따져보면 가족 사업체가 3대까지 지속되는 비율은 10%로 줄어든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이는 가족 사업체가 가업이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자녀들에게 적당한 훈련을 제공하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음은 경제 전문지 Inc가 제시한 가족 사업체가 가업으로 번성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다.
‘바닥’에서 다양한 경험 쌓게 하고 고객과 관계형성 기회 제공
오너십 인수인계 계획 직원들에게 미리 알려줘 반발 최소화
◆자녀가 사업체를 인계받을 수 있도록 가르쳐라.
모든 어린 자녀들이 가족 운영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이에 대해 노스웨스턴 대학 패밀리 엔터프라이지즈 센터 로이드 셰프스키 소장은 “업주들은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 우선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녀들과 대화할 때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들이 선택권을 갖고 있음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업주들에게 조언했다.
조지아주 마리에타 패밀리 비즈니스 컨설팅 그룹의 마크 그린 박사는 업주들이 성장한 자녀들의 직업 선택을 돕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자녀들이 다른 사업체에서 일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박사에 따르면 자녀들이 다른 사업체에서 최소 1년 이상 일을 한 후 부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근무한다면 부모는 그 자녀에게 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낮은 자리부터 시작케 하라.
그린 박사는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도 자녀들은 부모의 사업체에서 높은 자리부터 일을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업주들은 자녀들을 실질적으로 훈련시켜 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측면을 경험토록 해야 한다.
업주는 자녀가 일을 배우는 동안 그들이 중요한 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는 자녀가 사업체를 이어받았을 때 중요한 고객들은 그를 새 업주로 인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거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차이를 인정하라.
셰프스키 소장은 “한 명 이상의 자녀가 부모의 사업을 승계하는데 관심이 있을 때 업주는 리더십, 통솔력, 소유권을 분명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와 그린 박사는 “자녀들에게 동등한 소유권을 주려는 것은 가족 사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라며 “업주들은 자녀들에게 공정해야 하지만 공정이 반드시 정당한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궁극적으로 자녀들 가운데 사업체를 이끌 사람을 누구로 결정해야 하는가? 전문가들은 업주들에게 어느 자녀가 리더십을 갖추었는지, 사업체 미래에 정제된 비전을 갖고 있는지, 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지를 따져 볼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사업체에 가장 바람직한 것이 가족에게 가장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권한 이양을 순조롭게 진행하라.
업주가 자녀를 사업체의 핵심 자리에 앉힐 때 때로 기존 종업원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이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업주가 가능한 빨리 그리고 정직하게 종업원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히는 것이라고 셰프스키 소장은 말했다.
어느 종업원은 업주가 은퇴하면 사업체 운영권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셰프스키 소장은 “어느 업주도 오너십을 자녀들에게 넘겨줄 때 종업원들이 너무 놀라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이 과정은 부드러운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마음을 정하라.
자녀가 사업체를 물려받을 준비가 끝났다면 업주는 물러날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는 자녀에게 사업체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업주가 취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결단이다.
전문가들은 업주들에게 사업체 운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자문해 볼 것을 권유했다. 대답이 긍정적이라면 사업체 운영에 심혈을 기울였듯이 그 마음가짐에 철저히 순응하라고 했다.
<황동휘 기자>
사업체를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업주들은 이들에게 사업체 운영 비결을 보다 일찍 알려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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