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의 우승으로 끝난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좋은 일만 있었던 게 아니다. 첫날 안시현과 정일미가 나란히 실격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1라운드에서 라운딩 파트너였던 둘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공이 바뀌어 서로의 공을 친 뒤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죄로 실격됐다.
하지만 29일 CBS스포츠라인 골프 전문가 스티브 엘링스의 보도에 따르면 안시현과 정일미는 그 당시 18번홀 그린에 올랐을 때 이미 서로의 공을 잘못 친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린 옆에서 한국말로 수군수군한 뒤 그 대로 스코어카드에 사인하고 넘어갔다가 다른 선수의 캐디가 신고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심판에 알리고 실격됐다는 것.
LPGA투어는 27일 이에 대해 “선수들이 자진해서 실수를 인정하고 페널티를 받아들였다”고 밝히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 후 자세가 바뀐 분위기다. 28일 아침에는 이 사건 관계자들을 모두 다시 불러들여 인터뷰를 하고 훨씬 강한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LPGA투어의 한국선수들은 전에도 한국어로 경기 도중 코칭을 받는 다는 등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러프에 빠진 공을 앞서 가던 아버지가 발로 슬쩍 차 논란이 됐던 적도 있다.
LPGA투어의 한 베테랑 캐디는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자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한국선수들의 규정 위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몇 년 동안 계속돼온 일이라는 글을 올려 자신이 ‘인종차별’ 비난도 받고 있는 신세다.
한편 안시현은 현재 세계랭킹 99위, 정일미는 169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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