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올 11월까지가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 대사는 23일 열린 ‘한미 FTA 조기 인준 방안 모색을 위한 동포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오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 전까지 한미 FTA의 진전을 어렵게 하는 일부 분야를 잘 처리해 최대한 양국에 만족스런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앞으로 6-7주 동안 한미 통상장관을 포함한 각계, 동포사회가 비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어 “의회 비준을 위해서 동포사회가 모임을 갖고 지역의 상하원 의원들을 접촉해 동포사회의 희망을 확실히 전달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주미대사관은 동포들이 지역구 연방 의원들에 한미 FTA 인준의 중요성을 알리고 촉구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한미 FTA 홈페이지 내에 ‘액션 센터 Action Center’를 설립할 예정이다. 10월1일 개통될 액션 센터(Act.koreaUSPartnership.org)를 방문하면 연방 상하원의원들에 서한 발송, 지지 서명운동 동참,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FTA 소개 등을 할 수 있다.
주미대사관 경제과의 나원창 과장은 “동포사회가 미국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한미 FTA 인준과정에 한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액션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미 의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서명운동 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 의회 접근전략이 필요하다는 방안이 제기됐다.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은 발표를 통해 “FTA 통과를 위해서는 상원보다 하원을,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면서 “올 11월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명운동보다는 정치인에 필요한 선거자금 1만 달러가 더 유용하다”며 “노조가 센 지역이나 적극적인 FTA 반대자들은 제쳐놓고 소극적이거나 중도적 입장의 민주당 의원10명만 잡으면 된다”고 FTA 비준 캠페인의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차영대 메릴랜드시민연맹 회장은 “서명운동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동포사회가 FTA 비준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순구 총영사의 사회로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포럼에는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 최광희 메릴랜드 한인회장, 태권도 원로인 이준구 사범, 김재욱 JWK사 회장,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 헤롤드 변 워싱턴봉사센터 이사장, 수잔 오 미주여성경제인협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 FTA 비준 VA 준비위원회와 메릴랜드 시민연맹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