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부침을 경험하면서 자산관리와 투자에 대한 한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발전하고 있다. 투자가 돈을 뻥뛰기는 수단이 아니라 소중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식하는 좋은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주요 미디어를 통해 ‘대박’의 유혹을 접할 때 착잡한 마음이 든다.
‘올인’하지마
80/20으로 통하는 파레토의 법칙은 투자는 물론 골프스윙에도 적용된다. 즉 파워스윙을 개발하려면 맥스파워의 80%만 사용하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실행에 옮기는 일은 매우 어렵다. 파워스윙의 가장 큰 적인 자기자신의 욕심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거리에 대한 욕심으로 맥스파워를 추구하면 근육이 경직되어 스윙 스피드가 줄고 리듬과 템포, 스윙의 축도 무너져 공을 스윗스팟에 맞추지 못해 결국 거리가 형편없이 줄어든다. 잭 니클라우스는 ‘손에 클럽헤드의 무게가 느껴지는가’라고 질문하는데 맥스파워로 스윙하면 유연성을 잃어 손으로 무게를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깡통과 대박
증시에서 전통적으로 9월은 매우 저조한 달이지만 올 해는 9% 가량 상승한 최고의 달을 기록했다. 예전처럼 강세장을 연출하던 4분기를 기대하고 미리 시장을 떠났거나 휴면했던 투자자들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다. 닷컴이나 부동산 붐에서 보았듯이 시장이 빠르게 상승하면 대박의 검은 유혹도 반드시 따라온다. 하지만 버블은 터지게 마련이고 그 대가는 혹독하다. 대박과 깡통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파레토의 80/20 개념은 매우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특정자산군에 절대 80% 이상 집중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며 투자금의 모두를 성장형 국내외주식에 몰빵하는 경우를 보는데 많은 경우 깡통구좌로 끝이 난다. 대부분 화사하게 만개한 꽃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그 반대로 부정적 경제전망을 이유로 채권이나 금 등의 보수적 자산군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그 결과도 대동소이하다. 한 동안 높은 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되고 리딩 자산군의 순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트레이더 마켓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박의 허상이 엄습할 때 깡통구좌를 기억하라.
(714)537-5000
변재성
<천하보험 웰스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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