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무서운 아이’ 노승열이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
한국 골프 영건 가운데 간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노승열(19)이 제53회 한국오픈에서 선두로 나서며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 3개를 모두 휩쓸 찬스를 잡았다.
노승열은 8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13야드)에서 벌어진 제53회 한국오픈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일몰 탓에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던 노승열은 23개홀을 돌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1라운드 공동선두 강성훈(4언더파 138타)에 4타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 US아마추어 챔피언 대니 리(20·이진명)가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를 달렸다.
14세 때인 지난 2005년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와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던 노승열은 이번에 한국오픈까지 우승하면 ‘한국’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3개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또 우승상금 3억원인 이 대회서 우승할 경우 한국투어와 아시아투어에서 모두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그는 현재 아시아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대현(22)과 앤소니 김(25)을 압도하는 장타력을 과시한 노승열은 여기에 정교한 숏게임과 퍼트 실력까지 뽐내며 독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던 노승열은 “세계랭킹이 265위에서 85위까지 상승했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내년에는 매스터스에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투어 상금랭킹 1위인 김대현은 2타를 잃고 이븐파 142타가 돼 1타를 잃은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달렸고 앤소니 김은 이날 8타를 잃어 중간합계 13오버파 155타로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컷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양용은은 이븐파를 쳐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27위를 달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