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10타차 열세를 뒤집은 양용은이 갤러리에 공을 던져주고 있다.
‘기적의 역전 드라마’
양용은이 무려 10타 차를 극복하는 기적 같은 드라마로 제53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양용은은 10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13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12위로 경기에 나섰지만 5언더파 66타라는 맹타를 휘둘렀다.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던 상위권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사이 불꽃타를 뿜어낸 양용은은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양용은은 상금 3억원과 함께 2006년 우승 이후 4년만에 한국오픈 우승컵을 되찾았다.
김비오(20)와 최호성(37)이 양용은에 2타 뒤진 공동2위(2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영건 노승열(19)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쏟아내며 무려 8타를 잃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쳐 공동 4위(1언더파 283타)로 밀려났다.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올해에는 PGA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양용은은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양용은은 6개월만에 다시 찾은 한국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양용은의 이번 우승은 한국 대회 역사상 최다 차 역전 우승이다. 종전에는 1990년 쾌남오픈에서 봉태하, 1994년 매경오픈에서 김종덕, 2008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앤드루 매켄지가 각각 8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
4라운드가 시작할 때만 해도 노승열의 우승을 의심한 갤러리들은 없었다.
하지만 노승열보다 30분 먼저 경기를 시작한 양용은은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내 무려 6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섰다.
14번홀(파4)에서 30피트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양용은은 16번과 17번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노승열이 좀처럼 재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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