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매스터카드 반독점 소송 합의
소매업소들 차별화된 가격책정 가능
소비자들은 보통 현금, 데빗카드, 크레딧카드 중에서 취향과 경제사정에 따라 결제수단을 선택해 물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조만간 어떤 결제수단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물품 가격이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비자, 매스터 등 대형 크레딧카드업체 2곳이 반독점 피소와 관련 연방 법무부와 새로운 규정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대형업체 3사 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새 합의안이 시행되면 소매업소들은 현금, 크레딧카드, 데빗카드 등 결제수단에 맞춘 차별화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된다. 비자와 매스터카드는 그동안 소매업소들이 데빗카드, 경쟁사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할인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해왔었다.
소매업소들은 고객들이 카드로 물건을 사는 경우 보통 2~3%의 정산수수료(interchange fee)를 지불해야 하는 데 이는 업소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수수료의 경우 프로세싱과 사기 보호 등이 포함되는데 소매업소들은 높은 정산수수료가 상품 가격 인상과 서비스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합의안과 관련 숙지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현금구매-업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제수단으로 많은 곳에서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미 일부 리테일러들은 현금 고객에 대해 할인혜택을 제공 중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좀 더 꼼꼼하게 샤핑에 나서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데빗카드-리테일러들이 통상 물품 가격의 1~2%인 정산수수료를 물기는 하지만 크레딧카드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은 편이라 디스카운트를 받을 확률이 높다. 특히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 의 수수료 격차는 수개월내 더 벌어질 전망이다.
▲수수료 낮은 크레딧카드-새 합의안에 따르면 리테일러들은 더 낮은 수수료 카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신 디스커버를 이용하고 같은 비자카드라도 리워드보다는 레귤러를 사용하는 게 낫다. 특히 이 같은 인센티브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구매시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법무부 합의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 같은 규정이 당장 시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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