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경기 회복 부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정규직 근로자 대신 임시직이나 시간제 근로자의 채용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발표된 연방 노동부 통계를 인용, 지난달 임시직 일자리가 1만6,900개 늘어남으로써 최근 12개월중 11개월간 임시직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또 근로시간이 삭감되거나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도 61만2,000명 늘어난 950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용주들은 사업 확장시 대개 임시직 근로자들을 먼저 고용했다가 결국 이를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최근엔 경기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런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느리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규직 일자리를 없애고 임시직이나 시간제 근로자로 메우는 것이 중·장기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듀크대와 CFO매거진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중 23% 가량은 최근 신규 채용시 계약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했다고 답했다.
이는 경기침체 이전의 17%보다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다.또 내년까지는 이런 임시직 채용이 전체 채용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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