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비즈니스 스쿨은 어느 곳일까? 미동부의 하버드 대학과 서부의 스탠포드 대학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수세기동안 하버드는 자본주의의 웨스트포인트로 군림해왔고 스탠포드는 실리콘밸리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각자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해왔다. 따라서 어느 학교가 더 훌륭한 기업가를 배출하고 있는지는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두 비즈니스 스쿨의 졸업생들은 학교 졸업때 부채를 갚기위해 경영과 금융분야의 고수익 일자리로 많이 진출하지만 10년이내에 보통 자신들의 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실업률로 일자리 잡기가 힘들어지면서 자신의 벤처기업을 시작하는 일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불경기로 취업하기가 쉽지않은데다가 비즈니스 창업비용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령 예를 들어 웹관련 비즈니스를 창업할 경우 2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스탠포드의 가스 살로너 학장은 “스탠포드의 기업가 프로그램은 그 어느 학교보다 우수하다”며 “특히 교수뿐만이 아니라 기업인들이 강의를 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을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의 경우 95%이상의 학생이 최소한 ‘기업가’코스의 한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기업가로는 인텔의 창업주 앤디 그로브, 시스코의 존 모그리지 대표를 비롯해 유명기업의 CEO들이 있다.
반면 지난 수년동안 하버드는 기업가 코스를 그다지 중요시 여기지 않았으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학교역사상 처음으로 비즈니스 플랜 경연대회도 개최해 110개회사가 참가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통해 35개의 회사가 창업을 했다. 또한 기업가 코스를 위해 2,500만달러를 투자한 아더 록 센터 빌딩을 짓기도 했다.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진만도 35명으로 이 학교에서 두 번째 큰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생들 졸업생가운데 10%가 졸업후 바로 회사를 창업하는 반면 하버드 졸업생들은 4-6%만이 창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은 예전에 투자은행가나 회사중역으로 많이 진출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기업가를 많이 양성하는 학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스탠포드대 비즈니스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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