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권이 대출 축소 등으로 수익은 급감하고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 등으로 손실이 급증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감소했지만 올 3분기까지 1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 은행들이 1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12개 한인 은행들의 올 3분기까지의 총 손실 규모는 1억2,88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5,278만달러에 비해서는 손실 규모가 15.7%(2,391만달러) 감소했다.
12개 은행 1~3분기 1억2,887만달러나
윌셔·중앙·신한 등 3곳만 순익 발생
한인 은행들의 이같은 실적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 및 남가주 부동산 경기 침체, 또 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와 비용 증가 등이 여전히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도 올 3분기까지 윌셔, 중앙, 신한 등 12개 은행중 불과 3개 은행만이 순익을 기록했다.
은행 중에서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3분기까지 1,636만달러 손실에서 올 3분기까지 1,812만달러 순익을 기록하면서 한인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익을 내는 등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신한아메리카도 지난해 1,127만달러 손실에서 올해는 232만달러 순익을 기록, 눈길을 끌었으며 윌셔은행은 규모가 줄긴 했지만 올 3분기까지 605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한인은행권 전체로는 나라, 한미, 우리, 태평양, 커먼웰스, 오픈(구 FS제일) 은행 등의 올 3분기까지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은행의 올 3분기까지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전체 한인은행권 손실의 3분의2(69%)를 초과하는 8,893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산규모 기준 한인은행 순위에서도 올 2분기 2위에서 올 3분기에는 나라은행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이같이 한인 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데는 ▲부실대출 증가 ▲대손충당금 배당 증가 ▲손실처리 비용 급증 ▲연방 제로금리에 따른 이자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2개 한인은행들의 올 3분기 현재 총 자산은 155억64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새한 자산 규모가 18.7% 감소했으며 US메트로(-14.5 %)와 한미(-14.2%)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12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 규모는 128억4,85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들었다.
예금 부문에서는 커먼웰스(18.6%)와 유니티(9.9%)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새한(-20.3%), US메트로(-16.5%), 한미(-15.3%), 나라 (-10.9%)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출 부문도 은행들이 부실대출 급증에 따른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12개 한인은행들의 총 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까지 128억8,470만달러에서 올 3분기까지는 118억9,98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커먼웰스(11.4%)와 윌셔(3.1%)만이 전년 동기 대비 대출 규모를 늘렸을 뿐 나머지 10개 은행들은 대출 규모가 일제히 감소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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