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18번홀에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PGA투어 혼다클래식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는 양용은(39)이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1타를 잃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뒷걸음질을 했다.
4일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양용은은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 단독선두 카일 스탠리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스탠리는 버디 6,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이틀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 이날 오전 6언더파 64타의 올해 대회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낸 남아공의 로리 사바티니(5언더파 135타)를 추월, 리더보드 맨 위로 솟아올랐다.
사바티니의 64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임과 동시에 이 대회가 지난 2007년 PGA 내셔널코스로 옮겨진 이후 나온 최고의 스코어였다. 사바티니는 라운드를 마친 뒤 자신의 스코어라면 우승이 문제없을 것이라고 큰소리부터 쳤으나 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스탠리에 추월당해 머쓱하게 됐다.
이어 같은 남아공의 칼 슈바르첼이 합계 3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를 달렸고 양용은은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 등과 함께 1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웨스트우드는 카이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이번에 단독 3위내에 들면 다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양용은은 또 다시 파를 지키는 작전으로 나갔으나 전날 무사히 통과했던 ‘곰 덫(베어 트랩)’을 피하지 못하고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11번과 1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타수를 지켜나가다 소위 ‘베어트랩’으로 불리는 3홀 가운데 미들홀인 파4 16번홀에서 실족하고 말았다. 세컨샷이 바람에 밀려 그린 앞 워터해저트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
이후 양용은은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다시 이날 스코어를 이븐파로 돌렸지만 5번과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도로 잃었고 다행히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추격의 가능성을 남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찰리 위·김비오·강성훈은 탈락
한편 나머지 한인선수들은 모두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앤소니 김은 이날 5타를 잃고 합계 7오버파 147타를 기록, 컷오프 라인을 1타차로 미스했고 찰리 위와 김비오는 각각 5타와 7타를 잃고 탈락했다. 전날 14오버파 84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던 강성훈은 이날 3오버파 73타로 분전하며 최하위를 탈출하는데 성공, 일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반면 전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는 이날 보기와 더블보기 4개에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15오버파 85타를 치며 전날 강성훈의 수모를 되풀이한 끝에 최하위로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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