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8번홀 그린에서 펏이 빗나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 혼타클래식 타이틀 탈환 아깝게 실패
이번 시즌 5차례 출전 3번째 탑10 상승세
양용은(39)이 딱 1타가 모자라 아깝게 2년 만에 다시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정상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데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은 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쳤지만 이븐파로 버틴 사바티니의 덜미를 잡는 데는 1타가 부족했다.
사바티니가 최종합계 9언더파271타로 우승상금 100만8,000달러를 거머쥐었고, 8언더파 272타로 준우승한 양용은은 61만5,600만달러를 받아 일찌감치 100만달러 고지를 돌파하면서 시즌 상금 순위 33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까지 사바티니에 5타나 뒤진 가운데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추격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양용은은 이후 6번, 13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바티니에 3타 차로 따라붙었다.
게다가 사바티니가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고 양용은은 이어진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자 급기야 둘의 간격은 1타 차로 줄어들었다.
양용은은 15번 홀에서 공을 2피트 안쪽으로 붙인 홀인원 성 티샷을 날리며 버디를 잡아 역전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사바티니가 16번 홀(파4)에서 다시 2타차로 달아나는 15피트 거리의 버디 펏을 떨구며 찬물을 끼얹었다.
챔피언조가 17번 홀(파3)에서 경기할 때 번개가 치는 바람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양용은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는 바람에 버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양용은은 2타 뒤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노리고 그린을 향해 두 번째 샷을 날렸지만, 볼은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양용은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컵 9피트 옆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다시 1타차로 사바티니를 압박했지만, 사바티니가 파로 홀을 마무리해 끝내 연장 승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09년 이 대회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용은이 PGA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3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양용은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용은은 공식 인터뷰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고 싶었는데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바티니가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사바티니의 PGA투어 우승은 통산 6번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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