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장은행 2011년 1분기 실적 <단위 1,000달러>
윌셔 대규모 손실로 자산순위 변동
나라, 한미, 윌셔, 중앙 등 4개 한인 상장은행들이 지난 27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윌셔를 제외한 3개 은행이 일제히 분기별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한인 상장은행 중에서는 특히 한미은행의 ‘컴백’이 돋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올해 영업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1분기 순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의 531만달러 순익에 비해 거의 2배이며 2007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순익을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은 나라은행의 몫이었다. 나라은행의 순익 규모는 567만달러이지만 주당 수익률 기준으로는 주당 15센트로 중앙의 주당 10센트와 한미의 주당 7센트를 압도했다. 중앙은행도 월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을 기록했지만 무엇보다도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월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윌셔은행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전체 3,840만달러 손실보다 많은 5,211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올해 전체로도 손실이 불기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윌셔은행이 대규모 손실로 인해 자산규모가 축소되면서 한인은행 간 순위도 또 바뀌었다. 기존 1위 은행인 윌셔가 3위로 내려앉으면서 이전의 윌셔, 나라, 한미, 중앙 순위에서 올 1분기에는 나라, 한미, 윌셔, 중앙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나라, 한미, 중앙 등 3개 한인 은행들의 올 1분기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지난 2년간 이들 은행들이 강도 높게 진행해 온 부실대출 정리작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윌셔은행은 나라, 한미와 중앙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지난해 4분기에야 본격적인 부실대출 정리작업을 시작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대손 충당금과 손실처리 비용은 은행의 순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 비용 감소는 바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순이자 마진(NIM)이 올 1분기에도 일제히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유지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실적만으로 한인 은행들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아직도 부실대출 비율이 한미은행은 7%에 육박하고 있고 윌셔와 중앙은행은 3% 대에 이르고 있으며 경기 회복세가 아직은 미약하기 때문에 올해도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