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3만달러, 적자폭 커질 듯…수익사업 부실 지적
다음달 17일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춘식)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또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윤곽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다음달 3일이 돼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LA 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34대 상의의 적자는 대략 3만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5월 말까지 적자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A 상의 한 관계자는 “6월부터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오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면 5월 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 정도”라며 “정확한 적자 액수는 김 회장 외에는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 회장단의 임기는 지난해 6월 시작돼 오는 5월 말 종료될 예정인데 그동안 지출액수는 사무실 운영비 월 1만5,000달러, 업무 진행비 1만여달러 및 각종 행사비용 8만여달러 등 총 38만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수입은 월 100달러인 이사회비 10만여달러, 외대 EMBA 참가비 10만여달러, 회장 이·취임식 잉여금 5만여달러, 갈라쇼 후원금 9만여달러 등 36만달러에 불과하다. 도메인 비용을 제때 내지 못해 상공회의소 홈페이지가 문을 닫은 것도 재정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LA 상의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현 집행부가 제대로 된 수익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 회장단이 지난 1년 동안 한국 지자체들과 20여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제대로 된 수익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지자체와의 농수산물 엑스포나 전자쇼 박람회 등이 무산되면서 상의 수입이 아주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때문에 김춘식 회장이 부족한 재정을 경선 참가비용으로 메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의 모 이사는 “후보자로 등록하면 회장 공탁금 5,000달러와 부회장 후보 3명 등록비 7,500달러 등 약 1만5,000달러를 상의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자 3명 정도만 나오면 적자를 매울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LA 상의는 지난 32대 스테판 하 회장 시절 4만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다음달 17일 실시되는 35대 회장 출마자들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일에 동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자로는 김춘식 현 회장과 에드워드 구 이사장이 있으며 제3의 인물이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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