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여자오픈
▶ 험난한 코스 하루에 32홀 ‘NO 보기’
김인경(23)은 8일 하루 32홀을 돌면서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절반 가까이 2R 못해
주말 내내 예측불허
이틀째 계속된 악천후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011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김인경(23)이 이날 하루에만 32홀을 돌며 4타를 줄여 2타차 단독선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날 아직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2라운드를 시작도 못한 상황이어서 리더보드는 주말 내내 예측불허의 요동을 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8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골프클럽 이스트코스(파71·7,04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비로 인해 1라운드 출발도 못했던 김인경은 이날 오전 1라운드에서 10번홀에서 유일한 버디를 잡고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지켜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곧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 김인경은 14번홀까지 플레이하는 동안 보기없이 6번과 9번, 그리고 12번홀에서 차곡차곡 버디를 챙겨 3타를 더 줄이며 합계 4언더파를 기록, 2언더파를 기록중인 스테이시 루이스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에 2타차 리드를 잡았다. 지난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루이스는 2라운드 12번홀까지 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다 14, 15번홀에서 보기-더블보기를 범해 단숨에 3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밀려났다.
김인경은 이날 험난한 코스에서 32홀을 도는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오전 1라운드에서는 86%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앞세워 노보기 라운드를 만들어냈고 후반 2라운드에서는 14홀까지 플레이하는 동안 단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치는 빼어난 그린적중률을 보이며 버디만 3개를 골라내는 등 험난한 코스와 최악의 경기조건을 감안할 때 놀랍도록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커리어 LPGA투어 3승째를 따낸 뒤 우승상금 22만달러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통 큰 마음씨를 보여주기도 했던 김인경은 지난 3년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2008), 공동 3위(2009), 4위(2010)를 차지하는 등 US여자오픈에서 유독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인경은 또 지난해 두 번째 메이저인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 4위,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공동 10위 등 4연속 메이저대회에서 탑10 행진을 이어오고 있어 조용하게 한인낭자군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는 2라운드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에 포진, 타이틀 방어 희망을 이어갔다. 공동 5위 그룹(-1)에는 카리 웹, 아이 미아자토, 마리아 요르트 등 쟁쟁한 선수들이 2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로 올라있다.
김인경에 이어 가장 순위가 높은 한인선수는 1오버파로 공동 10위에 올라있는 박인비다. 1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마친 박인비는 2라운드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어 류소연과 전미정이 1오버파로 공동 16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신지애는 2라운드 14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8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 1인자 청야니는 2라운드 16번째 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 박세리 등과 함께 공동 3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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