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한국행 항공권 사은품 마케팅 후끈
한인 여행업계가 한국행 항공권을 구입하면 다양한 종류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베스트여행사 준 신 대표(오른쪽)가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남가주 100여개 여행사 갈수록 경쟁치열
온라인 고객 이탈 막고 항공사 인센티브
한국행 항공권 구입에 따른 항공사 대리점들이 지급하는 사은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종류뿐 아니다. 금액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렇게 많이 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리점들이 제공하는 사은품의 범위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공항 리무진으로 시작
한국행 항공권을 판매하는 한인 여행사 대리점들의 사은품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여행사들이 사은품으로 활용한 것은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권. 인천국제공항에 내리면 서울과 경기도 각지에 타고 갈 수 있는 것으로 대략 10달러 선이었다. 지금도 거의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항공권을 구입하면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권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권에 이어 스파 할인권이 등장했다. 아시아나항공 대리점들인 센추럴여행사, 가주여행사, 춘추여행사, 현대여행사, 동방여행사, 우리여행사, 올림픽여행사 및 동서여행사 등 14개 여행사들은 수년째 40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 할인권을 항공권 구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파 이용권에 이어 유명 가수 공연 티켓도 사은품으로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항공사나 여행사들이 공연을 후원하면서 받게 되는 티켓을 항공권 구입 고객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삼호관광은 현재 한국행 왕복 항공권 구입 고객에게 오는 23일과 24일 LA에서 열리는 ‘쎄시봉’ 콘서트 티켓을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정식으로 구입하면 40달러를 줘야 하는 자리다.
베스트여행사는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셀폰을 한달 동안 무료로 대여해준다.
셀폰 가게에서 정식으로 렌트할 경우 렌트비만 한달에 60달러가량 되는데 베스트여행사는 여기에 60달러어치 사용 한도를 적립해 준다. 60달러며 500분 이상 통화가 가능해 어지간히 수다를 떨지 않는 한 한도를 넘지 않는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다.
■대리점들, 인센티브 노려
이처럼 여행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고액’사은품을 제공하면서까지 항공권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리점들 사이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본보 업소록과 업계 분석에 따르면 LA를 비롯한 남가주에서만 100개 가까운 여행사들이 한국행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고 젊은 세대 가운데 ‘익스피디아닷컴’ 같은 인터넷 여행 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을 때 항공사로부터 받게 되는 ‘인센티브’도 한인 여행사들의 사은품을 활용한 판촉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3면에 계속·정대용 기자>
실제로 각 여행사들이 항공권을 팔아서 남기는 이익은 ▲항공권 판매액이 높아질수록 마진폭이 커지고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비율도 전체 매출의 1.0%에서 1.5%, 2% 등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티켓을 1장 팔아 30달러 남기는 것과 10달러씩 남기고 3장 파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마진 액수가 같을 경우 매출이 높을 때 여행사들이 항공사로부터 받는 혜택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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