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세리가 샴페인을 뿌리며 유소연의 2011년 대회 우승을 축하해주고 있다.
유소연 5번째 우승
유소연(21)이 한국선수로는 5번째로 제패한 US여자오픈은 세계 여자골프의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946년에 시작돼 나비스코 챔피언십, 작년부터 타이틀 스폰서가 맥도널즈에서 웨그먼스로 바뀐 L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다른 메이저대회에 비해 역사가 가장 길다.
1998년에는 박세리(33)가 워터 해저드에 빠진 행운(?)에 ‘맨발투혼’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팬들에게 더욱 유명해진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대회라는 점을 각인시키듯 US여자오픈은 긴 전장과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악명을 떨치지만 한국선수들은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LPGA투어에 나가 따낸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이번에 유소연이 거머쥔 것까지 모두 12개나 된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2001년 박세리, 2005년 장정(31), 2008년 신지애(23)가 우승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2004년 박지은(32)이 유일하고, LPGA 챔피언십에선 박세리 혼자서 3차례(1998, 2002, 2006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머지 5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모두 US여자오픈에서 나온 것이다.
1998년 박세리가 우승컵을 처음 차지한 이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에 이어 유소연이 올해 대회에서 우승해 최근 대회에서는 사실상 한국 선수들이 독무대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 강한 이유는 탄탄한 기본기와 정교함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LPGA투어는 조용히 대회 코스들의 전장을 늘려가며 비교적 거리가 짧은 한국선수들의 우승 횟수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US여자오픈 코스는 정확하게 치는 선수에게 보상을 주는 곳으로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공략할 줄 아는 실력을 갖춘 한국선수들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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