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클락의 이번 브리티시 오픈 우승은 개인적인 영광뿐 아니라 그의 조국인 북아일랜드에도 영광스러운 결과다.
북아일랜드는 2010년과 2011년 US오픈의 우승자인 그램 맥도웰(32)과 로리 맥킬로이(22)에 이어 클락까지 최근 치러진 7개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구가 170만 명도 안 되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골프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골프 강국은 미국이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이 시작하기 전 워싱턴 타임스가 1986년 브리티시오픈부터 지난 100개 메이저대회 성적을 조사한 결과 미국은 34명의 선수가 56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미국 다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 많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5명의 선수가 여덟 차례 우승했다.
5명의 선수가 여섯 차례 우승한 호주가 뒤를 이었고 다음은 2명의 선수가 세 차례 우승한 스페인이었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클락이 우승함으로써 북아일랜드는 3명의 선수가 세 차례 메이저 타이틀을 제패, 스페인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클락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우리에게는 좋은 골프코스와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며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골프를 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맥킬로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골프가 엘리트 운동이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조금만 나가도 좋은 골프 코스에서 공을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은 1951년 브리티시오픈이 열렸고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장은 골프전문지들이 명문 골프장을 선정할 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코스다.
맥도웰은 이 같은 여건 외에 선수들의 강한 승부 근성을 꼽았다. 맥도웰은 “북아일랜드처럼 좁은 나라에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며 “해외로 진출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리를 향한 강한 정신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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