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킬로이가 악천후로 대표되는 브리티시오픈의 경기 조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N. 아일랜드 출신 맥킬로이
브리티시오픈 날씨는 ‘No!’
“내 스타일의 골프가 아니다.”
US오픈 챔피언 로리 맥킬로이(22)가 날씨로 인해 고생을 톡톡히 한 브리티시오픈을 7오버파 287타, 공동 25위로 마친 뒤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불평을 감추지 않았다. 그가 노던 아일랜드 출신으로 바람이 심한 링크코스에서 성장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반응이다.
맥킬로이는 17일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십에서 단연 최고의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그는 선두에 4타차로 반환점을 돈 뒤 3라운드에 74타, 4라운드에 73타를 치며 우승권에서 멀찌감치 떨어지고 말았다.
마지막 날 7번홀(파5) 그린에선 버디퍼트 기회에서 어드레스를 한 순간 강풍으로 볼이 움직이는 바람에 규정에 따라 1벌타를 받고 결국 파 퍼트도 미스해 버디찬스가 보기로 돌변하는 불운을 경험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떤 선수라도 코스에 대한 불만을 감추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2년 연속으로 강풍에 우승 꿈이 날아간 그는 “오늘 7번홀에서 볼이 움직이면서 낙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8피트 버디펏이 갑자기 파에서 보기로 돌변했으니 화가 나지 않겠느냐”고 실토했다. 그는 이어 “날씨에 의해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대회엔 별로 정이 가지 않는다”면서 “내 스타일이 골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을 위해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게 아니라면 그냥 날씨가 좋은 해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기본적으로 내 게임은 대부분 조건에서 잘 맞지만 이런 조건에선 플레이가 즐겁지 않다.
그렇다고 1년에 한 주 오는 대회를 위해 게임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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