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간 메이저 13승 등 72승 합작했지만
▶ 우즈, 캐디 윌리엄스‘해고’
타이거 우즈가 지난 12년간 메이저 13승 포함, 72승을 합작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언했다.
타이거 우즈가 12년 동안 자신의 캐디로 그동안 거둔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하며 ‘골프황제’로서 전성기를 함께 했던 스티브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택했다.
우즈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나를 도와준 스티브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면서 “스티브는 뛰어난 캐디일 뿐 아니라 친구이며 내가 이룬 모든 업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장래에 큰 성공이 있기를 바란다”고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우즈는 이날 그의 다음 캐디가 누구인지와 언제부터 투어에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2년 동안 우즈의 캐디로 일해 온 윌리엄스는 우즈가 메이저대회 13차례 우승을 포함해 72승을 올리는 과정을 함께 하며 보기 드문 스타 캐디의 위치로 올라섰다.
하지만 우즈가 성추문 사건 이후 깊은 부진에 빠지고 부상으로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하자 최근 애담 스캇(호주)의 골프백을 메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우즈의 발표가 나온 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망과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3년간 충실하게 서비스를 해왔는데 이번 일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타이거의 스캔들을 거치면서 새 코치와 스윙 체인지, 그리고 타이거의 부상에도 그와 함께 했는데 이제 와서 아주 성공적인 관계를 중단하게 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또 “캐디생활 33년 만에 결별통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최근 호주의 애덤 스캇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가졌는데 이제는 영구적으로 그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윌리엄스는 2주전인 지난 3일 AT&T 내셔널 대회도중 우즈를 만나 해고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와 우즈는 그가 애덤 스캇의 캐디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는 것을 감안, 스캇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발표를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뒤로 미루기로 했고 결국 이날 발표를 한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자동차경주를 즐기는 윌리엄스는 골프장 안팎에서 우즈를 헌신적으로 도왔지만 도가 지나쳐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스킨스게임 때 한 팬이 스윙하는 우즈의 사진을 찍자 카메라를 빼앗아 연못에 집어던진 일화는 유명하다.
또 2004년 US오픈 때는 우즈의 연습 스윙을 취재하던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발로 걷어차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2008년에는 필 미켈슨을 저속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가 우즈로부터 미켈슨에 사과할 것을 지시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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