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아’ 통산 100승 달성 불발

댓글 2011-07-2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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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매스터스 챔피언 아이 미야자토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비앙 매스터스 김인경 공동 3위·홍란 공동 6위…미야자토 우승

‘LPGA 코리아’의 통산 100승 달성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국은 24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344야드)에서 벌어진 에비앙 매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 홍란(25)과 김인경(23)이 나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아이 미야자토(26·일본)를 잡지는 못했다.
미야자토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시종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며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8만7,500달러. 이어서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3언더파 275타로 2위에 올랐다.
미야자토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홍란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물러서며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은 마지막 라운드 15∼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막판에 힘을 냈지만 6~8번 홀 연속 보기로 선두와 간격이 너무 벌어졌던 탓에 최종 순위를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끌어 올린데 만족해야 했다.
6개 홀 만 남긴 시점에서도 희망이 보였다. 미야자토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홍란은 4타 차까지 뒤졌던 끝에 11번홀(파4)에서 장장 45피트가 넘는 펏이 들어가 주고,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피트 옆에 바싹 붙인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였다. 미야자토가 때마침 보기로 ‘협조’하면서 둘의 간격은 단 1타차로 줄었다.
하지만 홍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13번홀(파4)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티샷이 오른쪽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을 잡았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고 파펏마저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미야자토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9피트 내리막 버디펏을 성공시켜 다시 3타 차로 달아났다.
홍란은 힘이 빠진 듯 14∼16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었던 첫날 선두 안신애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지애는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 최나연은 공동 21위(6언더파 282타),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유소연은 공동 32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맏언니 박세리는 공동 36위(3언더파 285타)로 경기를 마친 뒤 다음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통산 100승의 이정표를 직접 쓰고 싶다”고 전의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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