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컴백 첫날은 무난했다. 16번홀 페어웨이에서 세컨샷을 하는 우즈.
타이거 우즈 2언더파 공동 18위 ‘무난한 출발’…양용은·최경주 오버파 부진
타이거 우즈가 약 3개월만의 투어 복귀전에서 첫날 2언더파 68타를 치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경기에 나선 76명 가운데 공동 18위에 나선 우즈는 차세대 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US오픈 챔피언 로리 맥킬로이(노던아일랜드)와 똑같은 출발을 보였다. 8언더파 62타의 맹위를 떨치며 선두로 나선 애덤 스캇(호주)과는 6타차. 하지만 3개월여의 공백 후 첫 라운딩이라는 점에선 큰 불만이 있을 수 없는 스코어였다.
4일 오하이오 애크론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3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출발한 우즈는 후반에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지난 5월12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9홀을 마친 뒤 무릎통증으로 기권한 뒤 코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즈는 이날 자신이 7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코스에서 가진 복귀전에서 특출하지는 않아도 상당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재기를 향한 무난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우즈는 이날 첫 9홀을 마칠 때까지 단 2홀에서만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등 샷 감각은 아직 녹슨 기미를 드러냈으나 안정된 아이언샷으로 파를 지켜나갔다. 그 과정에서 2홀에서 넣을 수 있는 거리의 버디펏을 놓쳤으나 9번홀에서 20피트 파펏을 성공시키는 등 2홀에선 긴 파 퍼팅을 집어넣어 결과적으론 본전치기를 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침내 리더보드 등정의 시동을 걸었고 14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파5 16번홀에서 30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홀인시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우즈는 이날 14개 페어웨이 가운데 9개를 놓쳤으나 그린적중률이 67%로 나쁘지 않았고 27개의 마친 퍼팅도 수준급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간 한 번도 파를 깨지 못한 채 선두 헌터 메이헌에 30타차로 뒤져 ‘뒤에서 2등’을 했던 것에 비하면 준수했다고 해야 할 출발이다.
하지만 얼마 전 그에게 해고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전 보스와의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그가 백을 멘 스캇은 버디만 8개를 골라내 8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제이슨 데이(63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선 것. 이어 닉 와트니가 5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자리잡았고 그에 1타 뒤에 김경태 등 9명이 4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한인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경태는 첫 3홀에서 줄버디를 잡는 등 첫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는 신들린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파행진을 이어가다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양용은과 최경주는 모두 오버파에 그쳤다. 양용은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55위, 최경주는 4오버파 74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고 박재범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총 76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컷오프없이 4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김동우 기자>
<관계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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