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37위
김경태 6위
‘골프황제’가 해고한 캐디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캇(호주)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캇은 7일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사우스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타이거 우즈(미국)의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윌리엄스를 채용한지 4개 대회 만에 우승 목표를 달성한 것.
스캇은 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등 세계 6대 골프투어 단체가 공동주최하는 WGC 대회에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40만달러를 받았다. 미국 무대에서는 8번째 우승이다.
릭키 파울러(미국)와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3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김경태(25)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특급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0세가 된 스캇은 2004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2005년에는 세계골프랭킹 탑10에 진입해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세계랭킹도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시련을 겪기도 했던 스캇은 윌리엄스라는 천군만마를 얻어 새로운 도약을 노리게 됐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스콧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다소 초조해 질만도 했다. 초반에 잠깐 일본의 료 이시카와에 선두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은 스캇은 후반 들어 4개의 버디를 골라내 경쟁자들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김경태의 선전도 눈부셨다. 선두 스캇에 6타 뒤진 공동 12위에서 시작한 김경태는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0피트 옆에 떨어뜨린 뒤 이글을 낚아 기세를 올렸다.
이후 김경태는 보기 2개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콧과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노렸던 이시카와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위(12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은 공동 53위(4오버파 284타), 최경주는 공동 59위(6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재범(29)은 73위(14오버파 294타)에 머물렀다.
한편 우즈는 친구인 브라이언 벨(미국)을 새 캐디로 고용해 3개월여 만에 출전했지만 합계 1오버파 281타를 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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