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부활?
‘차세대 황제’매킬로이?
양용은·최경주·김경태 등 ‘코리안 브라더스’ 7명 출전
올해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 내일 개막
최경주
양용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이 11일 조지아주 잔스 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0·7,46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09년 양용은(39)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아시아 남자 최초로 메이저 챔프에 오른 무대다.
올해는 코리안 출전자가 7명이나 된다. 양용은을 비롯해 최경주(41),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6위로 세계랭킹이 18위까지 올라간 김경태(25), ‘한국의 로리 맥킬로이’ 노승열(20), ‘숏게임의 명수’ 위창수(미국명 찰리·39), 앤소니 김(26), 케빈 나(28)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대회에서 돌아온 우즈와 그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톱랭커들도 총출동한다.
작년 대회에서 클럽을 벙커 샌드에 갖다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먹고 우승권에서 멀어진 더스틴 잔슨(미국)과 이 덕에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라스베가스 힐튼 호텔&카지노 스포츠북에서는 맥킬로이와 웨스트우드, 필 미켈슨(미국)에게 12-1 배당률을 부여하며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들로 분류했다.
우즈는 3개월간의 부상 치료 후 지난주 브리지스톤 대회에 출전했지만 공동 37위에 그치며 스타일을 구겼다. 우즈는 “공백기 뒤에 출전한 대회에서 이 정도 성적이면 괜찮다”며 메이저대회 15승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가 지난달 돌연 해고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애덤 스캇의 우승을 도와 자신이 받은 대회 상금의 두 배가 넘는 돈(약 14만달러 추정)을 챙긴 시나리오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우즈의 공동 37위 상금은 5만8,500달러였다.
타이거 우즈의 재기 여부는 시간이 말해줄 전망이다. (AP)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미국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김경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는 지난 5월 국내대회인 매경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일본 대회 세가 세미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에서도 공동 44위를 차지한 김경태는 US오픈에서 공동 30위에 오르며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컷 탈락해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주 특급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6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확실하게 부진에서 벗어난 최경주와 2년 전 영광의 재현을 노리는 양용은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고, 노승열은 스윙을 교정하다 잃었다던 샷 감각을 되찾았는지 의문이다.
“퍼팅은 머리 고정이 기본” - 노승열이 애틀랜타 애슬레틱 센터의 퍼팅연습 그린에서 누나의 도움을 받으며 연습하고 있다. (연합)
한편 최경주는 1~2라운드에서 짐 퓨릭, 양용은은 카이머, 앤소니 김은 어니 엘스와 한 조에 편성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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