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GA 챔피언십은 바로 이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비거리가 긴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제93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하루 앞둔 10일 2차례 연습라운드를 마친 김경태는 “전장이 매우 길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는 “파 하기가 어렵게 만들어놨다. 버디를 하는 것보다 보기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전노장 최경주도 “파워가 관건”이라고 했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조지아주 잔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코스는 파 70에 7,467야드나 된다.
올해 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 최경주에게 무릎을 꿇었던 데이비드 탐스(미국)가 2001년 15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명문클럽으로서의 자존심이 상한 탓인지 파 3홀 거리인 254야드나 전장을 늘렸다.
이 클럽은 전설적 골퍼 바비 존스가 타계 전까지 회원으로 활동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릭 앤더슨 경기위원은 “특히 18번홀에선 여간해서 버디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승부처로 꼽은 18번 홀은 파 4홀인데도 507야드나 되고 연못이 그린을 둘러싸고 있다. 그것도 홀컵을 연못 앞에 붙여놔 두 번째 롱아이언 샷이 짧으면 물에 빠지도록 설계해 놨다.
또 버뮤다 잔디로 조성된 그린 스피드가 매우 빠르고 홀컵 뒤가 내리막이라서 2번째 샷이 길면 파 세이브도 어렵다.
김경태는 “18번 홀에선 스코어를 잃지 않고 끝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
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장타 면에선 세계 최고 수준인 노승열에 대한 기대감이 커
지고 있다. 올들어 스윙을 교정한 노승열은 드라이브 티샷이 310~20야드를 기록할 정도로 비거리가 늘었다.
김경태는 노승열의 샷을 보고 “한국에서 최고 장타자라는 김대현보다 20야드는 더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연습을 할수록 자신감이 붙는다”며 “일단 톱 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2년 전 우승자인 양용은을 비롯해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난 앤소니 김과 찰리 위, 케빈 나 등 ‘코리안 브라더스’ 7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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