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매뉴팩처링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디자이너들이 내고 그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넘어가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본사 건물 한 곳에서 총괄한다. <박상혁 기자>
대형 한인 청바지 제조업체인 구스 매뉴팩처링(대표 구우율)이 미주한인봉제협회(회장 김성기)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공장 견학 및 정보공유 행사를 가졌다.
불황타계를 위해 서로간의 사업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42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대형 의류제조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노사관계 봉제공정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1978년 LA다운타운의 2,300스퀘어피트 규모의 작은 공장에서 만달러 미만의 자본과 한 명의 직원을 데리고 시작해 현재 연 2억달러 매출의 ‘AG’와 ‘빅스타’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 진을 생산하는 글로벌 데님 기업으로 올라선 구스 매뉴팩처링 본사를 지면으로 소개한다.
1978년 직원 1명 데리고 공장시작
유럽산 원단·디자이너만 50여명
연 2억달러 매출 글로벌 데님 기업
◆ 직원들과 유대관계 매우 중요
사우스 게이트에 자리 잡고 있는 구스 매뉴팩처링(대표 구우율) 본사를 찾아간 시각은 한여름 뜨거운 날씨가 계속된 오후 1시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기대하고 들어선 실내는 찜질방을 방불케 했다. 이유를 묻자 직원들을 복지를 위해 건물에 운동장을 증축하면서 동시에 센트럴 에어컨 시스템도 바꾸기 때문에 공장 일부의 온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의류제조업체에서 직원들을 위해 운동장을 만드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다. 구우율 대표는 ‘재투자’ 강조한다. “집은 안사도 기계를 샀다”는 구 대표는 특히 직원들에게 대한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우스게이트 본사의 직원은 1,000명이 넘는다. 노동법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처 요령은 직원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도록 하는 것이다.
구 대표는 “회사에서 직원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직원 가운데 20년 이상 함께 한 종업원이 백여명에 달한다”며 “그들과 진짜 친구가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이날 견학을 주도한 자넷 최 국제 세일즈 매니저 역시 “구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숨 쉬고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직접 책임지기 위해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작업실에 책상을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 청바지 생산은 종합예술
구스 매뉴팩처링은 디자이너들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넘어가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본사 건물 한 곳에서 총괄한다.
원단 커팅과 봉제, 프레스, 피니시 등 일반 의류 생산 과정은 물론 마케팅, 미디어 홍보, 법류, 이벤트 개최 부서가 본사 건물에 있으며 홍보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페셔널 포토 스튜디오까지 설치되어 있다. 각종 쇼에 참가를 위한 부스 및 매장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한 목공소도 공장에 따로 있다.
의류제조업체들이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 생산을 꽤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구스 매뉴팩처링은 미국 생산을 고수하고 있다. AG 브랜드의 고급스런 이미지 관리를 위해 미국에서 생산할 필요가 있다는 구 대표의 고집이다.
구스는 최첨단 시설로 상당부분의 공정을 자동화로 처리하고 있지만 세밀한 작업에 대해서는 종업원들의 수작업을 통해 불량품의 제조 확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 몸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AG 청바지는 소매가격으로 145~3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가장 대중적인 의류인 청바지가 왜 그렇게 비쌀까 의문을 가질 만도 하다.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고급 원단 사용 등 여러 가지 이유가 해답이 될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때문일 것이다.
최 매니저는 “소비자가 옷을 입었을 때 편한 것으로 물론 맵시가 돋보여야 한다”며 “청바지를 입으면 몸매가 최대한으로 아름답게 강조될 수 있도록 옷이 디자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많은 유명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AG 청바지 매니아들인 이유가 바로 디자인에 있다.
완벽한 청바지를 만들기 위해 구스 매뉴팩처링은 약 50명의 디자이너들을 고용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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