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단 이·취임식서 배부… 깔끔한 편집, 내용은 아쉬움
40대에 걸친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역사를 담은 ‘40년사’(사진·쿰란출판사)가 10월 말 한국에서 발간돼 11일 열린 회장단 이·취임식에서 배부됐다.
1971년 이민사회의 일원으로 출범한 교회협의회의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이 기념책은 당초 40대 회장이었던 지용덕 목사의 임기가 끝나는 지난 2009년 11월까지 낸다는 목표로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자료 수집의 어려움, 재정난 등의 이유로 마무리하지 못하다가 41대 민종기 회장이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서야 빛을 보게 되었다.
교협은 변영익 목사가 42대 현 회장으로 선출되던 지난 11월7일 열린 총회 자리에서 40년사를 배부할 계획이었으나 한 주 전에 LA에 도착한 책이 통관 및 배달절차 지연으로 총회 당일 오후에야 교협 사무실에 도착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백낙균 목사(미주기독교방송문화원장)가 편집책임을 맡아 수고한 이 책은 깔끔하게 디자인 된 212쪽(광고 제외)으로, 당초 500쪽 이하를 검토했던 것에 비하면 분량이 크게 축소됐다.
발간사에서 지용덕 40대 회장은 “과거 40년으로 인해 앞으로 40년의 역사가 형통하리라 믿는다”고 확신했으며, 민종기 41대 회장은 “한인교회는 이민사회를 지원하는 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하고 독립운동의 토대가 되었다. 앞으로도 교협이 교회의 순기능을 진작시키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는 명성교회 담임 김삼환 목사,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정도출 목사, 신연성 LA 총영사 등이 썼다.
이 책은 1부 ‘교협 40주년 발자취’에는 서문, 28대 김도석 회장 인터뷰, 자료가 없어 생략된 초창기를 제외한 1981년부터 2011년에 이르는 역사 등을 실었다.
2부 ‘이민역사의 오늘과 내일’은 민종기, 최학량, 임동선, 한기홍, 박성규, 강준민, 엄규서, 김재연, 한종수, 정해진 목사 등의 글로 엮어져 목회 지도력, 성숙한 신앙, 성공적 목회 계승, 이민교회의 사명, 이민교회의 리더십, 사회 참여, 성전 건축 등에 대해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크리스천 헤럴드에서 발췌한 3부 ‘남가주 교회사’는 20세기 초에서 현재에 이르는 남가주 한인교회들의 지나온 길을 옛날 사진과 함께 실었다. 부록에는 역대 회장 및 총무 명단과 41대 회장단 명단이, 끝부분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남서울중앙교회, 글로벌선진학교, 세계비전교회, 주님세운교회 나성열린문교회 등의 광고가 수록됐다.
남가주 1,350여개 교회들을 대표하는 교협의 40년사는 거창한 취지와는 달리 64페이지가 대부분 일반적인 주제를 다룬 목회자 글로 채워져 있고 맨 앞부분 3인의 축사를 ‘발간사’라고 잘못 표기하는가 하면 아직 발행비용 문제가 매듭되지 못하는 등 몇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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