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원 전 70년 조성 무덤
▶ 부활신앙 글·물고기 그림 예루살렘 발굴, 진위 관심
고고학 서적‘예수 발견’을 공동 저술한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심카 자코보비치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납골단지 모형을 보여주며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초기 기독교의 증거가 담긴 무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인에 대한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 증거를 보여주는 유골함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지난달 28일 웹사이트 ‘Bible and Inaterpretation’ 웹사이트(www.bibleinterp.com)를 통해 공개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심카 자코보비치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종교학과 제임스 타보 교수는 “예루살렘의 동부 탈피옷 지역의 콘도단지 아래서 발견된 무덤에서 초기 기독교인들의 증거를 보여주는 납골단지(ossuary)를 지난 2010년 6월 확인했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기원 전 70년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무덤의 여러 석회암 납골단지 중 하나에는 ‘거룩한 여호와’와 같은 내용의 글씨들과 사람을 삼키거나 뱉는 것으로 보이는 ‘요나의 물고기’가 음각돼 있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납골단지에 새겨진, 초기 기독교의 심벌이었던 물고기와 글씨들은 신자들의 부활신앙을 입증한다”는 것이 자코보비치 감독과 타보 교수의 주장이다.
이 무덤은 당초 약 20년 전인 90년대 초반에 발견되었으나 정통 유대교 신자들이 발굴자들을 쫓아내면서 발굴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나중에 그 위에 콘도단지가 들어섰다. 발굴자들은 최근 어렵게 라이선스를 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수 제작한 로봇팔을 건물 바닥 아래로 집어넣어 유골함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다.
이번 무덤은 예수와 그의 형제들이 묻힌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던 무덤(1980년 발굴)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자코보비치 감독과 타보 교수는 “이번 발굴과 납골단지에 대한 해석에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연구에 정통한 한 학자는 “내 판단하기로는 그들의 생각이 맞을 확률은 0%”라고 단정했으며 다른 유대 금석학 전문가는 “훌륭한 무덤이지만 거기서 인상적인 것을 찾아내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자코보비치 감독과 타보 교수는 28일 ‘예수 발견: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이 기독교의 탄생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으며, 오는 봄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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