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LA시간 10일 오후 2시)부터 막이 오르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의회 권력의 향배는 물론 8개월 남은 18대 대선 구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전초전으로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어 막판까지 여야 모두 명운이 걸려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50여곳을 포함해 전국 70곳 안팎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하루 전까지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극심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어 여야 모두 승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정국의 풍향이 180도 바뀌는 등 정국 전반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선거 전면에 나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어서 초박빙 판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와 함께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총선 관전포인트
▲여소야대 가능성 ▲김용민 막말파문 여파
▲박근혜 vs 문재인 ▲투표율 제1당 가른다
■민주통합당 제1당 되나
최대 관심은 과연 여소야대가 현실화되느냐 여부다. 결과에 따라 총선 직후의 정국은 물론 대선구도까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디도스 사건’과 `전대 돈봉투’ 파문으로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리면서 여소야대가 기정사실로 되는 듯했으나 민주통합당의 공천잡음과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 발언으로 야권 대세론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보다 5석에서 10석 많은 135∼140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새누리당의 ‘역전’과 함께 1당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만만찮다. 만약 민주당이 1당이 되면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과 함께 ‘야권 과반’을 차지하면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불법사찰 대 막말 파문
민간인 불법사찰 파동으로 여권이 공세에 몰렸다가 김용민 후보의 과거 막말 파
문이 선거운동 기간 막판에 일파만파로 터져 나오면서 이같은 대형 악재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불법사찰 건은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발언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임이 틀림없지만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사안 모두 양측 지지층보다는 부동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여야 대선후보 향방은
이번 총선을 ‘박근혜 vs 문재인 구도’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인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승패에 따른 공로와 책임을 모두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지역구 선거에 직접 뛰어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역시 선거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다.
박 위원장이 120석을 넘어 130석 안팎까지 확보하고 낙동강 벨트에서 야권 바람을 막아내면 대권가도는 탄탄대로이겠지만 전체 성적표가 좋더라도 PK(부산ㆍ경남)에서 적지 않은 ‘실점’을 할 경우 대세론은 일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 상임고문 입장에선 지역구에서 큰 표차로 이기고 인근 지역까지 승리를 견인해 낼 경우 대선 가도가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사상에서 신승하거나 주변 지역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정치적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50%대 중반 전망
이런 상황에서 선거 막판 판세를 좌우할 투표율은 50%대 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대선을 앞둔 총선이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다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투표율이 50%대 중반을 넘어 60%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민주당에, 그 이하면 새누리당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에 달했던 17대 총선에선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46.1%에 그쳤던 18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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