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들의 과도한 출세욕을 나병(한센병)에 비유한 데 대해 환자들을 지원해온 일본 단체 관계자가 항의편지를 보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영국의 가톨릭 헤럴드지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성직자 교육기관에서 한 연설에서 “출세주의는 나병”이라며 “내면의 자유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한센병 퇴치 친선대사인 사사카와 요헤이(74) 일본재단 회장은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 병에 대한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고 항의하는 편지를 보내고 면담을 요청했다.
일본재단은 A급 전범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불기소 처분된 사사카와 료이치(笹川 良一·1899∼1995)가 경정 수익금으로 만든 사회단체로 한센병 퇴치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사사카와 요헤이는 사사카와 료이치의 3남으로 1965년 부친과 함께 한국의 한센병 요양시설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센병은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파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이전에도 일본의 한 만화영화에 한센병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 들어 있다고 항의해 고치게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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