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여자오픈 우승 박인비 인터뷰
▶ “4번째 메이저 생각 이르지만…내 자신 칭찬해주고 싶다”
우승트로피를 든 박인비가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축하의 키스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오늘 아침 엄마가 끓여준 감잣국이도움이 된 것 같아요.”3연속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골프여제’ 박인비는 우승 비결을 묻자 고민(?)하다 어머니 김성자(50)씨가 준비해 준한식 덕분이었다고 웃음 지었다. 그녀는“ 오늘 우승하게 돼 아주 기쁘다”면서“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록에) 도전할기회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나자신에게 먼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에 이어 김인경, 유소연 선수가 1∼3위를 휩쓸자 응원 나온 한인 갤러리 100여명은 “한국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딴 것”이라며 환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한 소감은.
▲아주 기쁘다. 이 자리에 서게 돼기쁘다.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하게 돼정말 영광이다. 오늘 온종일 플레이가너무 좋아 기쁘다.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다.
-현지 언론은 ‘평온의 여왕’이라고 평가했는데 긴장하지는 않았나.
▲경기 초반에 약간 긴장했다. 어젯밤에도 약간 긴장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편안했다. 지지난주와지난주에 연거푸 우승했던 경험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생각은 했나.
▲생각 안 하려고 했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 마지막 날 초반에 보기가 2개 있었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았나.
▲보기를 했을 때는 정말 실망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골프 코스는 보기를 하도록 만들어진 코스다. 아울러 초반에 보기를 했기 때문에 아직 남은홀이 많아 집중하려고 했다. 다행히 내가 보기를 했을 때 (함께 라운딩한) 김인경 선수도 보기를 해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언제부터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려 했기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올해 메이저 대회를 계속 우승하고 있는데, 남은 대회도 우승할 수 있다고 보는가.
▲4번째 (메이저) 대회 각한다.
-평소 골퍼인 약혼자가 많이 도와준다고알려져 있는데.
▲약혼자이기 이전에 스윙코치이고친구다. 많은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했는데, 한 가지 정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퍼팅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다.
홀을 스치고 나간 퍼팅이 몇 개 있었다.
-외국 언론은 박인비 선수가 특별한 심리조절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던데.
▲그런 것은 없고, 코스에서는 공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었나.
▲엄마가 해주신 감잣국과 두부조림을 먹었다.
한편 박인비는 중계방송사인 NBC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그랜드슬램도 기대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오, 그랜드슬램 이야긴 이제 그만하세요”하고사정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인비는 결국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첫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고 8월 초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까지 우승하면 세계 남녀골프 사상 처음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다. 특히 올해부터는에비앙 매스터스가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개명되며 메이저로 승격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기회가 두 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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