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링컨 대통령을 만났는지 깜짝 놀랄 분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그 유명한 고인을 만났을까 의아해 하실 것이다. 그분을 만나기 전에는 에이브라햄 링컨(Abraham Lincoln)은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들어오던 이름이었고 그동안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주지 못했었다. 솔직히 고백을 한다면 그분에 대해 내가 무지했었다.
처음 링컨을 만난 것은 약 9년 전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승지, 마운트 러시모어(Mount Rushmore)가 있는 사우스 데코타(South Dakota)를 가보고 싶어서 미국대륙 횡단여행을 결정했다. 캘리포니아를 출발, 오리건, 워싱턴,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주를 거쳐 사우스 데코타에 도착해서 높은 산의 뒷면을 보게 됐을 때… ‘어쩌면 저 바위들이 내가 꿈에 그리던 대통령들을 조각한 마운트 러시모어’가 아닐까… 하는 설렘에 젖었다. 나의 예상이 맞았다! 늘 T.V.와 사진으로만 봐왔던 근엄하고 웅장한 조각들을 정면으로 만나보게 된 순간, 호흡이 멈춘 듯한 흥분과 감동이 나를 사로잡았다. 각기 다른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고 후에 사진을 캔버스에 한폭의 그림, 멋진 작품으로 옮겼다.
그후 영화로 제작된 ‘링컨’ 관람이 두번째 만남이었다. 두번째 만남은 또다른 시각적인 감동을 남겨줬다. 지난 여름 공항 도서점에서 심심풀이 땅콩 대신 집어든 “링컨의 기도”라는 책이 그와의 세번째 만남이 됐다. 이 세번째의 만남은 나의 인생관과 삶의 철학을 180도 바꿔주는 특별한 인연이 되었다. 마치 평생동안 아무것도 못보던 장님이 눈을 떠 모든 세상을 보듯, 그와의 세번째 만남은 그분에 대한 무지의 눈을 뜨게 해줬다. 책을 다 읽은 후 그냥 접어버릴 수가 없어 또다시 읽고 있다.
이 세상에 링컨과 비슷한 인물이 더 많이 있다면 온 지구가 자유, 화평, 평등, 그리고 좀더 행복한 우리네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돌아오는 ‘대통령 기념의 날’을 맞이하며, 링컨 대통령이 남기고 간 업적과 산 교훈에 감사드린다. 아직도 링컨을 만나보지 못한 분들께 링컨을 만나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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