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사는 것이 소중해지면서 불현듯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없으면 하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마음과 몸이 아프지 않게 사는 것이 소중하다 느껴 파머스마켓에서 채소, 고기, 계란 등을 구입했다. 유기농이라는 단어에 정신적 위안을 받으며... 그러나 심중에는 간혹 유기농도 옥수수 사료, 인위적 환경에서 성장되므로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다.
작년에 병아리 3마리를 집에 데려와 정성껏 키웠다. 지금은 9마리 암탉과 1마리의 숫탉이 있다. 꽥꽥~ 하는 얼굴에 아기 때의 모습이 있어 웃음이 절로 난다. 닭도 사람같이 얼굴이 남아있구나... 남편은 아침잠이 많고 화단을 가꾸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저 어린 닭이 죽을까봐 카페에서 열심히 야채, 과일 껍질 등을 가져다 주었다. 그는 "마켓의 치킨은 6달러면 사는데 우리는 닭장하고 집하고 모두 1,000달러가 들었으니 바보같은 짓이야" 투덜대며 1년동안 닭에게 먹이를 주었다. 어느날 그는 눈이 둥그레져 핑크빛 작은 달걀을 보여주었다. 난 박수를 연거푸치며 오골계가 낳았나? 브라운이 낳았나? 하며 그렇게 설레발을 떨었다.
우리 카페는 매주 농장에서 보라고구마, 블랙베리, 딸기 등을 다량 구입한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빙수를 만들기 때문에 많은 양의 과일이 필요하다. 지난주 블랙베리 800박스, 딸기 1,000박스를 구입하자 농장주는 시들은 야채와 과일들을 닭을 위해 계속 주겠다고 했다. 남편은 먹이도 해결되었으니 닭 10마리와 오리 3마리를 더 넣자고 한다. 처음에 많이 들지 이렇게 매일 계란이 나오면 비싼 게 아니라며 연겨푸 닭장 안을 드나들며 계란 7개를 가져온다, 브라운, 파랑, 핑크색, 계란만 보아도 어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닭은 새벽 6시에 일어나 해질녘에는 기계같이 집에 들어간다. 늦잠꾸러기던 남편의 시간이 닭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좋은 계란을 먹겠다는 생각에 우리는 새벽부터 움직이고 흙을 만진다. 자연은 계란에서 건강을 주고 만드는 정성의 깊이만큼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주는 것 같다. 울기 시작하는 닭 때문에 더이상 시내에서 키울 수 없어 우리는 힐(Hill)로 이사간다. 뒤뜰에는 불독이 마구 뛰어다닐 것이고 앞에는 텃밭과 20마리 닭들이 매일 계란을 낳을 것이다. 남편은 이사가면 함께 텃받을 일궈주겠다고 한다. 텃밭에서 나오는 오이와 토마토를 먹으며 자연의 힐링 속으로 그렇게 더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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