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식료품 값 껑충 주거비 인상도 큰 부담
휘발유 값, 식료품값, 임대료 등 생활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인 가계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당분간 이 같은 물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물가상승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휘발유 가격이다. 북가주지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0일 현재 갤런당 4달러(레귤러 기준)를 돌파한 상태로, 조만간 4달러 50센트 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서만 휘발유 가격 10.9% 뛴 것으로 한인 운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식료품 가격 역시 오를 대로 올랐다. 커피, 우유, 설탕, 주스, 버터, 육류, 쌀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올해 평균 25% 인상되면서 한인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무겁게 하고 있다. 임대료 등 주거비 인상도 한인들의 주름살을 늘게 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자동차 등록세를 0.65%에서 2%로 늘리거나 소다 1온스 당 2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도 추진중인 데 이 또한 한인들의 가계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자 물가 급등세는 가계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한인 가정마다 ‘허리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다. 소형차 이용을 통한 휘발유 값 절약은 보통이고 장보기, 난방, 세탁비 등을 줄이거나 심지어 외식을 끊어버리는 등 다방면으로 지출 줄이기 노력에 나서고 있다.
오클랜드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장기 침체로 소득은 크게 줄었는데 물가는 계속 뛰어 허리가 휠 지경”이라면서 “최근에는 한 달에 2-3번씩 하던 가족 외식도 하지 않고 세탁물 드라이크리닝 횟수도 줄였다”고 말했다. 샌리앤드로 지역에서 샌드위치 샵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대형 마켓의 경우 식료품값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장을 보지만 조그만 식당의 경우 가격을 올리면 발길이 끊어지기 때문에 재료값이 올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어 매상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계속되는 물가 인사이 한인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산타 클라라의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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