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급 진단-한인회관 관리재단
▶ 전직 이사 소송으로 또다시 법정사태 우려, 한인회와 관리 주도권 다툼 재연도 없어야
임승춘 전 이사장 유고 이후 분란에 휩싸였던 LA 한인회관 관리재단(구 한미동포재단·이사장 윤성훈)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4개 단체장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하는 등 정상화 노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전 김영 전 이사장 재임 당시 부실운영 등 재단 난맥상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법정소송 사태가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 재단 이사회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전직 이사들이 재단을 상대로 활동정지 소송을 제기한 것(본보 1일자 A3면 보도)은 개인적 목적을 위해 또 다시 재단을 볼모로 소송전까지 끌고 가 재단 정상화를 망치는 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재단 명예실추를 이유로 지난 5월 제명된 조갑제 전 이사가 윤성훈 이사장과 김현명 LA 총영사, 배무한 전 LA 한인회장, 서영석 이사를 상대로 활동정지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재단 주변 인사들은 과거 재단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소송전이 다시 반복되는 것은 재단을 다시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중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사는 “이번 소송 제기가 재단과 관련 없는 외부 인사들의 뜻에 의해 이뤄졌다는 말이 있다”며 “결국 한인사회 공공재산인 한인회관 관리기금을 축내는 이같은 재단 흔들기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단이 지난 수년간 재정 난맥상과 잦은 분란을 보인 것은 결국 관련 당사자들의 이권다툼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정상화 추진 목표로 ‘시가 1,000만여달러, 연 수입 40만달러인 LA 한인회관은 한인사회가 공동 관리한다’는 원칙을 정한 재단 이사회는 이를 위해 지난달 5월29일 정관개정을 통해 ‘당연직 이사진 확대 및 신임 이사 선임’작업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존 LA 총영사와 LA 한인회장에 이어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LA 한인공인회계사협회장, LA 한인변호사협회장,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회장이 당연직 이사로 추가된 만큼 이들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재단 정상화에 필수적이라는 게 재단 주변의 여론이다.
이에 대해 당연직 이사로 선임된 단체장들은 일단 긍정적 반응이다. LA 한인상공회의 전석호 회장은 “재단의 의지와 당연직 이사 확대는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참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 15일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이사회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공인회계사협회 크리스티 추 회장도 “8월15일 이사회 인준이 필요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몇 년 전 발생했던 것과 같은 LA 한인회와 재단 간 한인회관 관리 주도권 다툼도 일어나서는 안 될 행태로 지적되고 있다.
한 이사는 “LA 한인회관 관리재단의 경우 설립 목적이 LA 한인회와 별도로 커뮤니티 공공자산인 한인회관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것인 만큼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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