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종별 과학·기술·공학 등 분야 진로현황
▶ 25~64세 학사학위 이상이 9.2%인데 비해 엔지니어링 22%·컴퓨터 관련은 20% 달해
한인을 비롯한 미국 내 아시아계는 대학에서의 전공 및 직업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컴퓨터 등 이른바 ‘스템’(STEM) 분야를 택하는 비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2012 아메리칸 지역사회조사’(ACS) 결과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인종별 과학·기술·공학·수학 등 스템분야 전공 선택과 향후 진로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경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엔지니어링과 컴퓨터를 전공하고 이들 분야의 직업을 택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25~64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가운데 아시아계 382만8,265명 중 73만5,780명이 엔지니어링 학위를 취득했고 뒤이어 48만8,380명이 과학·공학관련 분야 전공을 선택했다. 이어 38만8,590명이 컴퓨터와 통계학분야 전공을 선택해 경영학(74만6,745명)을 제외한 스템분야가 아시아계 학위 취득전공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 아시아계의 비율이 9.2%인데 반해 엔지니어링 분야 학위 취득 아시아계 비율은 무려 전체의 22.0%에 달해 두 배 이상 높았고, 컴퓨터 관련 전공의 비율도 19.8%로 인구 비율에 비해 크게 높아 편중 현상을 드러냈다.
하지만 직업 구직에 있어서는 컴퓨터 관련 직업군에 61만3,670명이 종사해 1위를 차지해 여전히 아시안 구직시장에 있어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뒤이어 의료 서비스(54만4,950명), 매니지먼트(43만6,585명), 파이낸스(38만6,065명) 분야로 나타나 학위전공 취득률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다.
리아나 크리스틴 랜디바 센서스국 직업 통계부 사회학자는 “스템분야 졸업생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전공 졸업생들에 비해 실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 분야 졸업생들 모두가 꼭 스템분야로 구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스템분야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의 74%가 스템분야 직종이 아닌 다른 분야의 직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스템분야 중에서도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및 통계분야의 졸업생들의 절반 이상은 이 분야로 구직을 했으며 엔지니어링 직종의 86%, 컴퓨터 분야 직업의 근로자 중 74%가 남성이 차지해 이 직종들의 남성 점유율이 여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스템분야 중 통계학(45%), 생명과학(47%), 사회과학(63%)에 많이 분포해 있었다.
엔지니어링은 전공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인 9만2,900달러를 받았고 가장 낮은 평균 연봉인 예술 분야(5만7,000달러)보다 4만달러 이상 많이 받았다.
이어 미 전역에서 스템분야 근로자들은 메릴랜드주(18.8%), 워싱턴주(18.3%), 버지니아주(16.5)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의 경우 아시아계뿐만 아니라 백인(667만7,285명), 흑인(85만8,850명), 히스패닉(71만6,050명) 등 모든 인종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학사학위를 취득한 전공이었다.
한편 아시아계의 경우 스템분야 외의 전공으로는 경영학(74만6,745명), 사회학(24만 7,115명), 교육학(12만2,475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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