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 다 있다고 졸라 생일선물 줬더니 가족과 대화 끊기고 잠자리서도 텍스팅
▶ 혹시나 성인 사이트 볼까 늘 전전긍긍도
한인 린다 신(38)씨는 요즘에 부쩍이나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아이가 친구들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메신저 등 대화방에서 방과 후에 이야기하는 통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대화에 참여하기가 어려워 소외감 느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준 지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에 셀폰을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저스틴 최(42)씨의 경우 올해 초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에게 생일선물로 스마트폰을 선물했다. 딸이 간절히 원하기도 했으나 요즘에 위험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위급상황 때 연락수단으로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줬지만 지금은 몹시 후회하고 있다.
딸아이가 집안에서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어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었고 잠잘 때도 메시지에 대답하기 위해 셀폰을 손에 쥐고 자는 등의 문제로 인해 고민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이 자녀에게 셀폰을 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중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셀폰을 가지고 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셀폰을 사달라는 자녀들의 요구를 들어주고는 싶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들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무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선정성, 폭력성 및 심한 욕설이 담긴 영상을 여과 없이 본다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컴퓨터의 경우 집안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사이트를 접속했는지 부모의 확인과 사용시간의 통제가 가능하지만 셀폰은 학교에 가지고 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어가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컴퓨터는 그나마 시중에 나와 있는 기능 좋은 성인물 차단 사이트들이 많아 설치하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마땅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없다”면서 “특히 우연히 성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호기심에 계속 찾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청소년 스마트폰 문제에 대해 한 청소년 심리 전문가는 “셀폰 중독 증상은 마약이나 알콜, 흡연 중독과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심각하지만 내 아이만 소외되는 것은 원치 않아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경우가 늘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줄 경우 실외활동을 할 수 있게 집안에서는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일정하게 규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이나 다른 건전한 취미와 자극들을 통해 자녀가 스마트폰에만 의존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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