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교육위원회 6대1 승인, 액수는 하향조정
▶ 주민투표 통과여부 관건, 세리토스 주민 반발거세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ABC 통합교육구가 낙후된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해서 마련한 공채 발행안이 11월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결국 상정된다.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15일 저녁 공채 발행안을 주민투표에 상정하는 방안을 6대1(린다 존슨 교육위원 반대)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상정되는 공채 발행안은 당초 2억3,500만달러에서 1억9,500만달러로 금액이 하향 조정되어 승인됐다.
이날 미팅에서 소피아 세 교육위원장이 주민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공채 발행 액수를 낮추는 안건을 제안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 조처로 만일에 공채 발행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주민들은 재산가치 10만달러당 50달러의 재산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당초 제안은 10만달러당 60달러이었다.
찬성표를 던진 유수연 교육위원은 “무조건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일부를 교육구 펀드를 찾아서 충당한다는 점에서 동의했다”며 “만일에 이 공채 발행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세금을 많이 내고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 혜택이 더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세리토스 주민들이 전체 세금의 60% 이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위원들의 투표에 앞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 참석한 제임스 강(전 ABC 교육구 교육위원)씨는 “다른 교육구들에 비해서 공채로 인한 주민들의 세금부담이 ABC 교육구가 훨씬 크다”며 “낙후된 교육시설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공채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민투표에서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낙후되어 있는 시설들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채 발행을 해야 하는 측과 공채를 발행할 경우 재정부담이 크다는 주장이 맞섰다. 이번 공채 발행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상당수는 세리토스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ABC 통합교육구는 공채 발행을 통해서 낡아 있는 교육시설의 보수와 리모델링, 교육 프로그램 확대, 건물지붕 보수, 낙후되어 있는 강의실과 교내 도서관의 현대화, 컴퓨터, 사이언스 랩의 업그레이드, 에너지 절약형 시설 설치 등 비롯해 학생들의 학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설들을 교체할 계획으로 있다.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재학하고 있는 교육구 중의 하나인 ABC 통합교육구에는 19개의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가 속해 있으며, 학생들은 한인을 비롯한 동양인, 히스패닉, 흑인, 백인, 필리핀, 포르투갈, 퍼시픽 아일랜드 등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육구 내에 있는 도시들은 세리토스, 아테시아, 놀웍, 하와이안가든, 레익우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유수연 ABC 교육위원은 공채 발행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결성되는 ‘시티즌 오버사이트 커미티’(Citizen Oversight Committee)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 커미티는 공채 발행에 따른 예산집행에 관해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자세한 문의는 sooyoo4abc@gmail.com으로 하면 된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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