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키우며 작은 목표 하나 안 세워본 엄마가 있을까?교육적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나 역시 보통의 엄마와 다름없이 리더십을 갖추고, 영어만큼은 어디 가서 기죽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하고, 매너 좋고, 예의바르고, 몸도 건강한, 공부는 못해도 제 적성만큼은 확실한 아이이길 바랬다.
내 목표였고 내 욕심 때문에 청소년기가 되면서 갈등의 연속이었다.
무한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아이를 안아주기 보다는 다그치기 일쑤였고 주변의식에 쫒기고 휘둘리곤 했다. 내 아이의 개성보다는 일반적인 것들의 편에 서서 비교하고 아이가 부모의 종속물이 아니라 자기자아를 찾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모른 척 간과하고 아이를 어떤 형태로든 통제하고 지시하면서 오직 성취지향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었다.
무한반복으로 사소한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충돌(귀가시간, 옷차림새, 방 청소, 친구 관계 등)도 생겼다. 수많은 고민 속에서 난 하나의 결론을 얻었다. 미래를 위해 목표를 정해놓고 이뤄나가야만 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또한 그 여백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주장하고 선택해 제 삶의 몫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 결론을 굳건히 하기 위해 매일 새롭게 노력한다. 내가 불행하면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 그러니 쫒기지 말자 휘둘리지 말자.
무릇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 나가듯이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 풍선처럼 내 품에서 빠져나가는 아이를 보면 지금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언제가 읽은 글귀가 생각난다.
"자식과 싸워 이기면 손해를 본다. 자식을 이기면 자식이 곁길로 가던지 기(氣)가 죽는다."대단한 능력은 없어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를 위하는 마음은 절절하다.
나중에 아이가 힘든 상황에 처 했을 때 내가 힘들 때 가장 절실했던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괜찮아 아들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