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숨 돌린 스토브리크
▶ 켐프·고든 방출에 뭉칫돈까지 얹어서 보내남은 관심사는 FA 최대어 맥스 셔저 행로
이번 윈터 미팅의 성과를 바로 평가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모든 거래는 사실 시간이 지나봐야 손익계산이가능하며 특히 단순해 보이는 트레이드도 단기적인 측면과 장기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윈터 미팅의 성패역시 시간이 답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로서는 특히 팀의 가장 인기있는 두 선수 맷 켐프와 디 고든을 내준 것은 물론 트레이드 파트너에 지원한 현금액수만도 켐프의3,200만달러, 고든 300만달러(예상치),댄 해런의 1,000만달러 등 4,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양적인 면에서 풍성한 결과에도 불구,과연 실속 있는 트레이드를 한 것인지에 대해선 벌써부터 심각한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폭풍같은 움직임에도 불구, 아직도 팀은오른손 파워히터와 불펜, 제5선발 등에서 아주 보강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아직도 과제가 남아있다.
한편 이번 윈터 미팅에서 활발한움직임을 보인 팀들은 모두 내년 시즌을 앞두고 알찬 전력을 갖췄다며 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디비전 라이벌다저스로부터 켐프라는 스타를 선물로 받은 파드레스는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역시 다저스로부터 고든과 해런을 사실상 연봉 부담없이얻은 뒤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통해 선발투수 맷 레이토스까지 붙잡은 마이애미 말린스도 내년 플레이오프 도전이 가능해졌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번 윈터 미팅동안 선발투수 제프사마지아와 클로저 데이빗 로벗슨을붙잡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내년 시즌 비상을 꿈꾸는 팀 중 하나다. 화이트삭스는 사마지아와 로벗슨 외에 1루수 애덤 라로시와 좌완투수 잭 듀크 등 두 명의 FA도 붙잡아 전력을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이번 윈터 미팅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다고 싱글벙글하고 있다. 동향의 시카고 컵스 역시 이번 윈터 미팅 최대어였던 좌완투수 잔 레스터를 6년간 1억5,500만달러에 붙잡았고 FA시장에서 좌완선발 제이슨 해멀을 되찾았으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를통해 주전 캐처 미겔 몬테로까지 영입하며 핑크빛 꿈을 꾸고 있다.
한편 레스터 영입전에서 닭 쫓던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던 보스턴레드삭스는 11일 하루동안 선발투수3명을 쓸어담았는데 이들 3명의 연봉 합계가 바로 레스터의 내년 연봉(2,580만달러)과 거의 똑같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또 화이트삭스가 속한 AL 중부지구에서 5연패에 도전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레드삭스에 선발투수 릭 포셀로를 내주고 외야수 요에네스 세스페데스를 영입한뒤 레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알프레도 사이몬을 영입해 균형을 맞췄다.
한편 이번 윈터 미팅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은 이름은 바로 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 에이스 맥스 셔저였다. 셔저는 최하 2억달러 계약을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뉴욕 양키스와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는 물론 그의 친정팀인 타이거스까지도 공개적으로 그를 쫓고 있지 않다고 선언하면서 과연 그가 어디로 갈지가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한편 이번 윈터 미팅에서 양키스는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윈터 미팅에오기 전 탑 FA 셋업맨 앤드루 밀러와계약한 것 외에는 조용했던 양키스는이번 기간 단 한 건의 트레이드나 FA계약도 없이 구경만 하다가 샌디에고를 떠나갔다. 과연 양키스가 FA시장의 최대어인 셔저를 끝까지 못본척할 것인지가 남은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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