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몰츠·비지오도 동반 입성…60년만에 4명 동시 선출
명예의 전당에 선출된 크렉 비지오(왼쪽부터), 랜디 잔슨, 페드로 마티네스, 잔 스몰츠가 6일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랜디 잔슨, 페드로 마티네스, 잔스몰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3명의 수퍼 에이스가첫 도전에서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미 야구기자협회(BBWAA)는 6일 명예의 전당 투표결과를 발표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입회 자격을 얻은 잔슨과 마티네스, 스몰츠 등 3명과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만능 ‘악바리’ 선수 크렉 비지오 등총 4명이 75% 이상의 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 입성의 영예를 안았다. 비지오는 3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BBWAA가 한 해에 4명 이상을 명예의 전당에 선출한 것은 1955년 이후 60년만에 처음으로 이들 4명은 오는 7월26일 뉴욕쿠퍼스타운에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된다.
6피트 10인치의 장신으로 불같은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지배하며 ‘빅 유닛’으로 불렸던 잔슨은 97.3%의 득표율을 기록, 탐 시버가 1992년 기록한 98.84%의 역대 최고기록을 깨는데는 실패했으나 통산 8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는 ‘외계인’으로 불린 마티네스로 91.1%의 득표율을 얻었고 이어 스몰츠가 82.9%의 득표율로 수퍼 에이스3인방이 모두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2년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입성기준치(75%)에 아쉽게 미달했던 비지오도 3번째 도전에서 82.7%의표를 얻어 거뜬히 명예의 전당에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51세인 잔슨은 메이저리그에서 22년간 활약하며 303승166패, 방어율 3.29, 탈삼진 4,875개를기록했다. 통산 5회나 사이영상을수상했고 2위를 차지한 횟수도 3번이나 된다. 무려 9차례나 리그 탈삼진왕에 올랐고 4회 방어율 챔프로 등극했으며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MVP에 올랐던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 기대까지 있었으나 선출이 너무도 확실한 선수에겐 꼭 한 두명이 표를 주지 않는 BBWAA의 전통(?)에 막혔다.
한편 선수시절 내내 좌완 잔슨과 쌍벽을 이루는 우완 에이스로 명성을 날렸던 마티네스(43)는 18년 커리어동안 219승100패, 방어율2.93의 성적을 남겼다. 생애 3,154탈삼진을 뽑아내며 사이영상을 3회 수상했고 방어율 챔프 5회, 탈삼진왕 3회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멤버로 레드삭스가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편 ‘투수왕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이끈 선발 트리오의 한 축을 이뤘던 스몰츠(47)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렉 매덕스와 탐 글래빈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서도 삼총사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주로 선발로 뛰다가 클로저로 전향했던 스몰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승과 150세이브를 올린 유일한 선수다. 선발투수로 6회, 클로저로 2회 올스타로 뽑혔던 스몰츠는 21년간 213승155패, 154세이브, 방어율 3.33을 기록했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15승4패, 방어율 2.67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 2표 때문에 74.8%의 득표율을 기록, 간발의 차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좌절됐던 비지오는 올해 3번째 도전에서 한을 푸는데 성공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20년을 뛰면서 3,060안타를 친 비지오는 7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포수, 외야수, 2루수 등을 본 만능 수비수인 비지오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출루머신’중 하나로주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음에도 불구, 생애 292홈런과 1,175타점을 기록한 장타력도 보유했다.
한편 과거 박찬호의 배터리 메이트로 활약했던 마이크 피아자는 69.9%의 표를 얻어 4위를 차지했으나 75%의 컷오프 라인을 넘지 못해 내년을 기약했다. 스테로이트 의혹에 휩싸인 로저 클레멘스(37.5%)와 배리 본즈(36.8%)는 3번째 도전에서도 40% 미만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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